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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마켓프리뷰] 스타트업 장외거래 플랫폼.. KSM '상장 사다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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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종남 KRX 코스닥시장본부 상무


파이낸셜뉴스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의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된 크라우드펀딩 제도는 그간 90여개사가 성공하는 등 시장에 안착 중이나 중간회수시장 부재로 아직은 일반 투자자들이 적극적 참여를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고 크라우드펀딩 기업 등의 상장 전 주식유통을 지원하는 장외거래 플랫폼인 한국거래소 스타트업 마켓(KSM)을 지난 14일 개설했다.

KSM은 기존 장외거래 플랫폼과는 달리 성장가능성이 큰 기술집약형 스타트업 시장으로 특화했다. 현재 총 37개 KSM 등록기업 중 크라우드펀딩 성공 기업이 26개사에 달해 크라우드펀딩 기업의 성장 및 주식유통을 위한 플랫폼으로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거래방법 측면에서도 KSM은 기존 장외시장이 갖는 상대방 탐색의 어려움 및 결제 불안정성 문제를 해소해 투자자 간 직접 주문.협상이 가능한 모바일 기반의 시스템을 구축했고 거래 증권사 간 현금이체 및 주식대체를 통해 결제 안정성을 확보하고 있다.

거래소는 스타트업의 자금조달 지원을 위해 KSM 등록기업으로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거나 성공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그 외에도 크라우드펀딩 데모데이를 실시하는 등 KSM 등록기업에 대해 다양한 자금조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KSM을 통한 크라우드펀딩 활성화 차원에서 펀딩 발행주식의 1년 전매제한 규제를 KSM에서 거래되는 경우에는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에 따라 크라우드펀딩 중간회수시장으로서의 KSM 기능이 더욱 강화되리라 기대된다.

또한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KSM 등록기업(6개월 이상)은 지정자문인 없이 코넥스에 상장 가능하도록 특례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크라우드펀딩→ KSM→ 코넥스→ 코스닥'으로 이어지는 상장 사다리 체계가 구축.완성될 전망이다.

지금 글로벌 경제는 혁신적 기술기업 중심의 4차 산업혁명 시대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추세다.

해외 주요 거래소들도 신성장산업 육성 및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위해 EnterNext(유로넥스트), ELITE(런던거래소), Venture Network(독일거래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다.

한국거래소도 KSM 및 인수합병(M&A) 중개망 등을 중심으로 거래소 내외의 다양한 지원 인프라를 포괄적으로 연계해 스타트업 육성 및 지원을 위해 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팜 시스템을 조성할 예정이다. 그 속에서 유망 스타트업이 지속적으로 탄생하고 성장해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주역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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