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이와이엘' 세계적 스타트업 대회서 우승

독보적 보안시스템 개발, 5천500여개 스타트업 누르고 '보스턴 매스 챌린지' 석권

세계 최고 스타트업 경진대회 우승 '이와이엘' 세계 최고 스타트업 경진대회 우승 '이와이엘' (용인=연합뉴스) 지난 3일 미국 보스턴시에서 열린 '보스턴 매스 챌린지(mass challenge)' 대회 결선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이와이엘' 정부석 대표(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2016.11.10 [이와이엘 제공=연합뉴스] hedgehog@yna.co.kr

(용인=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지난 3일 미국 보스턴시에서 열린 '보스턴 매스 챌린지(mass challenge)' 대회 결선.

미국 24개사와 인도의 1개사, 그리고 한국의 이와이엘(EYL) 등 26개 스타트업이 숨죽여 우승자 호명을 기다렸다.

이 대회는 매년 보스턴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 경진대회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벤처 육성을 위한 최고의 프로그램"이라고 극찬할 정도다.

올해 대회에는 전 세계 5천500여 개 스타트업이 출전해 128개 팀이 본선에 올랐고, 4개월간의 내부 오디션을 거쳐 최종 위너(winner)로 선발된 26개 팀이 마지막 경연을 벌였다.

숨죽이는 긴장감 속에 이윽고 사회자가 최종 우승자로 한국의 이와이엘을 호명하자 이 업체 정부석 대표, 백정현 상무 등 4명의 회사 동료는 서로 얼싸안고 환호성을 질렀다.

세계 최고 스타트업 경진대회 우승 '이와이엘' 세계 최고 스타트업 경진대회 우승 '이와이엘 (용인=연합뉴스) 지난 3일 미국 보스턴시에서 열린 '보스턴 매스 챌린지(mass challenge)' 대회 결선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이와이엘' 정부석 대표(가운데) 등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기뻐하고 있다. 2016.11.10 [이와이엘 제공=연합뉴스] hedgehog@yna.co.kr (끝)

한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보스턴 매스 챌린지에서 최고상인 다이아몬드상과 함께 상금 10만 달러를 받고 우승한 것이다.

하버드와 MIT 등 미국의 쟁쟁한 스타트업을 꺾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기에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한국의 작은 벤처기업인 이와이엘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은 제품은 최첨단 보안시스템인 '양자난수 생성기'다.

정찬민 시장, 이와이엘에 감사패 전달 정찬민 시장, 이와이엘에 감사패 전달 (용인=연합뉴스) 정찬민 용인시장이 지난 3일 미국 보스턴시에서 열린 '보스턴 매스 챌린지(mass challenge)' 대회 결선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이와이엘' 정부석 대표(가운데)를 10일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와이엘은 용인시 흥덕IT밸리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다. 2016.11.10 [용인시제공=연합뉴스] hedgehog@yna.co.kr

칩 모양의 이 시스템은 일정한 패턴이 존재하는 일반 난수와 달리 자연현상을 활용해 보안키(암호) 예측과 조작이 불가능한 양자 난수를 사용해 암호의 보안성을 최대로 높였다. 그만큼 해킹의 위험성이 낮아진다.

평소 알고 지내던 정 대표와 백 상무 등 서너 명이 양자 난수 생성기 개발에 매달려 오다가 지난해 용인시디지털산업 진흥원의 창업맞춤형 사업으로 선정돼 3천만 원을 지원받은 것을 인연으로 같은 해 11월 흥덕IT밸리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했다. 이후 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완료하고 국내외 특허권 8개를 획득했다.

이와이엘이 개발한 이 보안시스템은 전 세계 누구도 갖고 있지 않은 독보적인 기술이어서 당분간 기술장벽이 높을 전망이다. 또 이 보안시스템은 휴대전화, 디지털 도어락, 노트북 등 모든 분야에 상용화를 할 수 있어 앞으로 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이엘의 백정현 상무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보스턴 매스 챌린지에서 우리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 지금 여러 투자자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이날 이와이엘 정부석 대표를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정찬민시장, 이와이엘에 감사패 전달 정찬민 시장, 이와이엘에 감사패 전달 (용인=연합뉴스) 정찬민 용인시장이 지난 3일 미국 보스턴시에서 열린 '보스턴 매스 챌린지(mass challenge)' 대회 결선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이와이엘' 정부석 대표(가운데)를 10일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와이엘은 용인시 흥덕IT밸리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다. 2016.11.10 [용인시제공=연합뉴스] hedgehog@yna.co.kr (끝)

정 시장은 "우리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한 벤처기업이 세계적인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매우 영광스럽고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 더욱 좋은 기술을 개발해 선도적인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우리 시에서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 대표는 "이번 우승은 보안시장을 주도하는 미국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데 큰 의의가 있어 보람과 책임을 느낀다"면서 "이 기회를 잘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적극적인 투자유치와 영업을 진행하고, 용인지역 발전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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