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인 '광군제(11월 11일·독신자의 날)'의 올해 매출이 지난해 912억 위안(약 15조 4000억원) 을 넘어서 신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포천은 10일(현지시간) 젊고 부유한 중국 소비자들이 올해 광군제에서 지난 해 매출을 뛰어넘는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6일 중국 매체 차이나데일리는 시장조사기관 닐슨(Nielsen)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광군제에 쇼핑을 한 구매자들의 100% 가까이가 올해 온라인 쇼핑 축제에도 구매 계획을 세웠으며, 중국 소비자 88%가 광군제에서 돈을 쓸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중국 소비자 58%는 올 광군제에 작년보다 소폭 더 많은 1719 위안(약 29만원), 77%는 301~3000위안을 쓸 계획이라고 답했다.
광군제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타오바오(淘宝·C2C), 티몰(天猫·B2C)과 중국의 2위 전자상거래업체인 징동닷컴(京东商城·JD.com) 등이 매년 11월 11일 하룻동안 여는 쇼핑 이벤트이다. 지난 2009년 알리바바 티몰이 싱글족을 의미하는 11월11일을 기념해 시작한 이 행사는 해를 거듭할 수록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알리바바 티몰을 포함해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기록한 전체 매출액은 약1500억 위안(약 27조 186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 업계가 광군제 전에 내놓은 전망치인 1000억 위안에 비해 50% 증가한 수치다.
알리바바는 올해 광군제를 위해 미국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와 손을 잡았으며, 이탈리아 커피메이커 회사부터 독일 욕실가구 제조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해외 브랜드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팝가수 케이티 페리를 '글로벌 홍보대사'로 선정하는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마련했다.
지난해 알리바바는 광군제 시작 18초만에 1억 위안 매출 달성하더니, 1분12초만에 10억 위안, 5분 14초만에 50억 위안 등 기록을 경신하다가 12분 28초만에 100억 위안 매출을 이뤄냈다. 한 해 전 100억 위안 기록까지 38분28초가 걸렸던 것과 비교하면 시간이 크게 단축된 것이다. 이같은 기록이 올해도 갱신될지도 관심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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