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51억弗·순익 11억弗…마윈 "홍콩 금융규제 고치면 앤트파이낸셜 IPO"
알리바바는 2일(현지시간) 올해 7∼9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5% 뛴 51억4천만 달러(약 5조9천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보도했다.
이는 톰슨 로이터가 시장 애널리스트 24명의 의견을 물어 추산한 예상치인 50억 달러를 앞지른 것이다.
특히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의 매출이 41% 늘었으며 클라우드 서비스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의 매출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알리바바 클라우드의 매출은 130%,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인 유쿠투더우(優酷土豆) 등 미디어 사업 매출은 300% 이상 늘었다.
차이충신(蔡崇信) 알리바바 부회장은 "(쇼핑몰 부문은) 건강한 중국 소매시장 덕에 성장할 수 있었다"며 "클라우드와 엔터테인먼트 부문도 규모나 시장 내 위치 면에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알리바바 |
하지만 같은 기간 알리바바의 순이익은 11억4천만 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알리바바가 건강·의료 서비스인 '알리바바 헬스' 지분을 보유하면서 일회성 평가이익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알리바바의 주가는 장 초반 3% 이상 올랐다가 전날보다 2.61% 빠진 주당 98.51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은 알리바바의 금융서비스 사업인 앤트파이낸셜의 기업공개(IPO)에 대해서 언급했다.
마 회장은 이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앤트파이낸셜의 자회사인) 알리페이가 홍콩에 상장할 것인지를 두고 많은 언론 보도와 추측이 쏟아지고 있다"며 "우리는 홍콩이 준비됐을 경우에만 상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존하는 모든 규제는 인터넷 시대가 열리기 전인 수십 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고 스타트업이나 신사업과는 관련이 없다"며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면 모든 기술·신경제 기업은 미국이나 해외 시장에 상장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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