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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화웨이, 유럽에 900억 투자...통신사-개발자 '공생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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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투데이 김효정 기자] 유럽에서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화웨이가 통신사와 개발자를 위한 '공생'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통신사와 협력사가 참여할 수 있는 클라우드 생태계를 조성하면서, 개발자들을 위한 협력 플랫폼도 만들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를 위해 2020년까지 한화 900여억원을 투입하는 대단위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2016년 화웨이 유럽 생태계 대회'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서 화웨이는 통신사, 수직 계열 업계, 그리고 소비자들 위한 3대 클라우드 생태계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는 80여개의 화웨이 협력사와 1000여명의 귀빈이 참석해 관심을 표명했다.

화웨이는 유럽의 개발자를 대상으로 한 유럽 현지의 '옥토(기름진 땅) 계획'도 발표하면서 일대 투자를 예고했다. 이번 대회에서 화웨이는 '유럽 시장에서 개방, 협력, 윈윈하는 클라우드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 유럽서 통신사-협력사 협력 클라우드 생태계 사슬 조성

프랑스 업계는 화웨이의 행보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관련 협력을 각오했다. 프랑스 정보데이터전문공회(Syntec Numerique) 부주석인 도카포스트(Docapost) CEO 뮈렐 버나우드(Muriel Barneoud)는 "화웨이가 프랑스 파리에서 '화웨이 유럽 생태계 대회'를 열었다는 점에 매우 기쁘다"며 "이 자리에 온 많은 귀빈과 함께 향후 업계의 미래를 같이 논의하자"고 환영의사를 표했다. 또 "이를 통해 긴밀히 협조하면서 유럽의 ICT 생태계를 한단계 진보시키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프랑스가 이 방면에서 이미 상당한 준비를 진행해 왔으며 풍부한 자원을 보유하고 다양한 업계와 협력관계를 이루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도 함께 만들어가는 생태계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화웨이의 서유럽부문 펑보(彭博) 총재는 주제 강연을 통해 "한 송이의 꽃이 피었다고 해서 봄이 오지는 않는다"며 "다양한 꽃이 같이 피어야 완연한 봄이 오는 것"이라며 개방과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협력업체와의 '공생'을 강조하며 유럽 고객을 위한 서비스 질을 높이겠다고 언급했다. 펑 총재는 "지난 10여 년간, 화웨이는 유럽 고객을 위해 가치를 창조하려고 노력해 왔으며, 앞으로 10년간 '클라우드 시대'의 도래에 따라 화웨이는 파트너와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즈니스 생태계 시스템을 만들고 유럽 ICT의 번영과 발전을 촉진하면서 유럽의 고객의 비즈니스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각오했다.

아이티투데이

화웨이 5년 내 유럽에 한화 900여억원 투자해 통신사와 개발자 간 ‘공생’ 플랫폼을 조성하는 등 유럽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 개발자 위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발표

펑보 총재는 화웨이의 '옥토 계획'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이 계획을 통해 화웨이는 3대 플랫폼(ICT 역량 제고 플랫폼, 공동 개발 플랫폼과 공동 마케팅 플랫폼)으로 화웨이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와 역량을 유럽의 개발자에게 개방하겠다는 것이다. 동시에 화웨이의 관련 마케팅 활동이 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화웨이는 2020년 이전에 유럽에 7500만 유로(약 930억5000만원)를 투입해 영국, 독일, 이탈리아에 3개 Openlab을 조성할 계획이며, 5만~10만 개발자의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유럽 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해, 화웨이는 대회 기간 동안 독일 뮌헨,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아일랜드의 더블린의 원격 실험실도 발표했으며, 유럽의 개발자 파트너들이 같이 협력할 수 있도록 했다고 부연했다.

이틀간에 걸친 회의 기간 동안 화웨이는 통신사와 수직 계열 협력 파트너, 그리고 소비자를 위한 3대 클라우드 생태계를 자세히 공개했다. SDN/NVF, NB-IoT(협 대역망 사물인터넷), 스마트 가구, HPC(고성능 컴퓨터), 고속 네트워크와 화웨이 개발자 사회 등 화제로 논의를 이어갔다.

■ 통신사부터 협력사, 소비자에 이르는 클라우드 생태계

통신사 영역에서 화웨이는 500개 협력 파트너와 콘텐츠 클라우드를 조성하고, 콘텐츠 제공업체와 통신사가 보다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수직 계열 협력 파트너 영역에서는 기업 클라우드 생태계 시스템이 고객 서비스 발전과 고객의 성공적 비즈니스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소비자 영역에서는, 클라우드 생태계가 최종 사용자에게 차세대 클라우드를 체험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외에도 화웨이는 이 자리에서 협력 파트너 및 개발자와 공동으로 1500여 평방미터 규모의 ICT 솔루션 및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전시도 진행했다.

유럽은 지금까지 줄곳 화웨이의 중요한 시장이다. 화웨이는 글로벌 26개 역량 센터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 유럽에 위치해 있다. 유럽에 18개 개발 센터를 설립하기도 했다. 이 센터는 수학과 미학, 마이크로웨이브, 반도체, 무선기술 등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해 화웨이는 유럽 연구원을 세우고 유럽의 모둔 연구개발 기구가 서로 협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화웨이는 7500만 유로의 투자 이외에도 100곳의 대학, 연구개관과 협력해 유럽연합의 Horizon 2020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다. 기술 협력을 진행키로 한 프로젝트가 210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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