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은 알리바바가 모바일에서 음식주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우베이'(keubei)에 10억달러(약 1조1천억원)을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커우베이 2015년 6월 알리바바가 금융부문 자회사인 안트파이낸셜과 60억 위안(약 1조700억 원)을 투자해서 세운 합작법인이다. 소비자들은 코우베이를 이용해 식당 등을 온라인으로 예약하고 주문과 결제를 할 수 있다.
현재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의 거대 인터넷기업들은 음식 배달, 식당 예약 등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이어주는 O2O사업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O2O 사용자는 올해에 비해 29% 증가한 4억 명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업계에선 알리바바가 커우베이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이유가 현재 텐센트가 운영하는 음식 배달 앱 '메이퇀톈핑'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애초 알리바바는 메이퇀뎬핑의 일부인 소셜커머스 업체 '메이퇀' 지분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알리바바가 메이퇀의 창업자 왕싱과 다툼을 겪은 뒤 알리바바는 해당 지분을 정리했다. 이후 메이퇀은 알리바바의 경쟁업체인 텐센트가 투자한 식당 예약 서비스 '뎬핑'과 함께 '메이퇀뎬핑'을 세웠다. 때문에 알리바바는 음식 배달 O2O 서비스에서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이번 투자가 유치되면 커우베이 기업가치는 80억달러(약 9조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코우베이는 사용자 유치에 힘쓰는 한편 현재 집중하고 있는 음식과 음료 배달 이외의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IT조선 정미하 기자 viv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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