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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중국 알리바바 음식주문 앱 '커우베이' 10억달러 조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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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 9조원 평가받을 듯…중국 O20 시장 경쟁 격화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중국의 거대 인터넷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자사의 음식주문 앱 커우베이(Koubei·口碑)의 사업 확장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1천억원)의 투자를 받을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뉴스

중국 항저우의 슈퍼마켓에서 소비자가 알리바바의 알리페이를 이용해 물건값을 내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커우베이의 기업가치는 80억 달러(9조원)로 평가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커우베이는 음식 배달 같은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이른바 O2O(online-to-offline) 기업으로 지난해 6월 설립됐다. 당시 알리바바와 금융 계열사인 앤트파이낸셜서비스가 60억 위안(1조원)을 함께 투자했다.

이번에 외부 투자를 유치하면 사업 운영의 독립성이 높아지고 향후에는 궁극적으로 별도 상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소식통은 전했다.

알리바바는 O20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올해 앞서 앤트파이낸셜과 함께 음식 배달 앱 어러머(Ele.me)에 12억5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도 했다.

알리바바와 텐센트, 바이두 등 중국의 인터넷 거인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이용자를 택시 탑승, 음식 배달, 식당 예약, 영화 예매 같은 오프라인 서비스와 이어주는 시장에서 뜨거운 경쟁을 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 최대의 온라인 영화 예매 사이트이자 식당 예약 앱인 메이퇀의 초기 투자자였지만 이 회사의 창업자 왕싱과 충돌한 이후 지분을 정리했다. 메이퇀은 알리바바의 라이벌 텐센트가 투자한 뎬핑과 합병해 메이퇀뎬핑이 됐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은 주력 사업인 전자상거래를 넘어 O20 시장을 차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시장은 2017년 7조2천800억 위안(1천21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커우베이는 처음에는 음식 배달에 집중했지만, 상인들이 자사 플랫폼에 가상의 가게를 세우도록 하면서 다른 O20 서비스로 확장하고 있다.

커우베이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지만,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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