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5 가격 13만원 인하로 소비자 눈길 잡기
구글·화웨이 등 해외 브랜드 경쟁도 ↑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갤럭시 노트7 전량 교환 지침이 떨어지면서 애플을 제외한 타 제조사들도 틈새시장 노리기에 들어갔다. LG전자와 구글, 화웨이 등은 이번 기회를 통해 하반기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이통사들과 협의해 올해 상반기에 내놓았던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의 출고가를 약 13만원 정도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기존의 83만6000원에서 69만9600원으로 책정한 것이다.
G5는 지난 3월 최초 모듈화 방식으로 출시되며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지만 초기 물량 조달 등의 문제로 예상에 미치지 못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관계자들은 신제품 라인업이면서도 가격이 떨어진 G5가 타 제조사 브랜드에 눈을 돌리는 갤럭시 노트7 구매자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으리라고 분석했다.
올해 안에 출시될 구글의 픽셀폰 역시 갤노트7 구매자들이 고려할 대체재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전자 제품들과 동일하게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쓰는 구글 제품은 소비자들이 수월하게 갈아탈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
구글이 지난 4일 5인치(12.7cm)짜리와 5.5인치짜리 등 두 종류로 출시한 픽셀폰은 모두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 7.1이 탑재되고 방수 기능도 갖춰 화제를 모았다.
포브스는 "삼성이 지난 한 달 동안 갤럭시노트7으로 인한 문제와 씨름하고 있다"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애플의 아이폰7, 구글의 픽셀폰이 반사이익을 얻게 됐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내 통신사인 LG 유플러스를 통해 최근 'H' 스마트폰을 출시한 화웨이도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5.5인치 HD IPS 디스플레이, 안드로이드 6.0 마쉬멜로우 운영체제(OS), 2기가바이트(GB) 램, 16GB 내장 메모리, 3000㎃h 일체형 배터리 등을 탑재한 'H' 스마트폰은 전작들에 비해 핵심 사양이 모두 개선돼 호평을 받고 있다.
화웨이는 이번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중국 폭발 사건을 조작한 배후가 아니냐는 의심을 받기도 한 제조사다. 화웨이는 "악의적인 경쟁을 하지 않는 것이 우리의 기본적인 상도덕이다. 품질과 안전이 중요한 만큼 우리도 유사 안전요소를 검토하겠다"며 이를 공식 부인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와 양대산맥인 애플의 신제품 출시가 가까워진 만큼 타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틈새 고객층을 확보하는 전략이 중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하반기에 눈길을 끄는 신제품을 내놓은 제조사들이 유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이례적인 사건이고 삼성전자의 국내 점유율이 높았던 만큼 LG전자와 화웨이 등도 이를 기회삼아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애플을 제외한 기업들의 상승세 역시 하반기에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고 내다봤다.
whynot8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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