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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올댓차이나]스마트폰에 밀린 PC…日후지쓰, 中 레노버와 PC사업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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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 전자업체 후지쓰(富士通)와 중국 레노버 그룹이 컴퓨터(PC) 사업을 통합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 중이라고 일본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NHK,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의하면 후지쓰가 올해 2월 PC 사업을 분할해 만든 자회사에 레노버가 출자해 합병회사를 만드는 방안을 축으로 양사가 협의를 하고 있으며, 이달 중 최종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후지쓰는 'FMV'라는 이름으로 노트북컴퓨터 등을 생산해 왔으며, 시마네(島根)현 이즈모시(出雲)시, 후쿠시마(福島)현 다테(伊達)시에 PC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PC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단말기의 보급으로 개인 고객을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하고 있어, 후지쓰는 PC사업을 축소하고 IT관련 서비스 사업에 경영 자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레노버는 후지쓰와의 사업통합 추진을 통해 일본 PC시장에서의 발판을 굳히려는 의도가 있다고 일본 언론은 분석했다.

레노버는 2005년에 미국의 IBM의 컴퓨터 사업을 인수한 뒤, 2011년에는 일본전기주식회사(NEC)와 PC부문 합병회사를 설립해 이미 일본 PC 시장에서 점유율이 30%선에 이른다.

일본의 PC부문 시장 점유율은 NEC와 레노버가 1위, 후지쓰가 2위로 이들 회사의 일본 국내 PC시장 점유율은 50% 가까이에 달한다.

당초 후지쓰는 도시바(東芝), 소니로부터 독립한 바이오(VAIO)와의 합병을 진행하려 했지만 조건이 절충되지 않아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그 후 해외업체와 꾸준히 협상을 진행시켜 레노버가 낙점됐다.

후지쓰와 레노버 합병 소식에 6일 도쿄주식시장에서는 장 개장 직후부터 후지쓰 주식에 매수 주문이 집중됐다. 후지쓰 주가는 전일 대비 46.50포인트(9%)오른 584.70까지 급등해, 올해 1월 이후 약 9개월 만의 최고가를 기록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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