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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청와대·박지원, 연일 가시 돋친 공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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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사저 이전 사실상 인정한 것…북 주민 탈북 권유는 선전포고” / 청 “근거없는 정치공세 말아야…박, 북에 큰 약점 잡힌 것이냐”

청와대와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가시 돋친 설전을 주고받으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새누리당도 논평과 기자회견을 통해 박 위원장 때리기에 가세했다.

박 위원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청와대가)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삼성동 사저로 (옮기는 방안을) 국가정보원과 경호처가 협의 중이라고 밝힌 것은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날 이재만 총무비서관이 국정원 직원을 통해 사저 부지를 물색했다는 자신의 주장을 청와대가 반박하자 재반박에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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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국민의당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앞줄 왼쪽부터)가 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세계한인의 날 기념식 및 2016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이야기하던 도중 웃음을 참지 못하고 있다. 서상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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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도 발끈했다. 정연국 대변인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실이 아니라고 그렇게 말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정치권이 근거 없는 의혹 제기로 정치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이 청와대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아 대응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박 위원장의 주장에 대해 “사실관계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믿고 싶은 것만 골라 믿으려 하는 심리적 문제가 있어 보여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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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5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10회 세계 한인의 날 기념식 및 2016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서상배 선임기자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날 기념사 발언을 놓고서도 공방을 이어갔다. 박 위원장이 북한 주민의 탈북을 권유한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선전포고”라고 비판하자, 청와대는 언론에 익명의 관계자를 통해 “(박 위원장이) 북한에 큰 약점이 잡힌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박 위원장의 발언은) 이적행위”라고 규정하며 “대통령 기념사를 선전포고라고 느꼈다면 그분들의 뇌 주파수는 북한 당국에 맞춰져 있다”며 대만과 독일의 간첩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박 위원장의 과거 대북송금 사건을 거론하며 “대북송금 청문회를 즉각 개최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국민의당 양순필 부대변인은 “대한민국 민주정당의 대표를 간첩으로 몰면서까지 대통령에게 아첨을 일삼고 민주주의를 말살하는 그의 행태는 정말 참담하고 섬뜩하다”며 김 의원의 사과를 촉구했다.

김달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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