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1 (월)

“하반기 금융산업 최대 이슈는 가계부채·구조조정 리스크 관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하반기 금융산업에서 건전성과 수익성이 동시에 악화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또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탓에 저원가성 예금 등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1일 이런 전망을 담은 ‘2016년 하반기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우선 연구소는 올해 하반기 금융산업의 주요 이슈로 가계부채 문제와 기업 구조조정에 따른 리스크 관리 강화, 저금리 장기화 추세 속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성장에 주목했다.

연구소는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기업 구조조정이 가시화되면서 대손비용 부담이 커지고 이는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정부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도 빠르게 증가하는 비은행권의 가계부채가 금융산업의 리스크 요인”이라며 “대손비용 증가 등 금융산업 전반에 걸쳐 건전성과 수익성이 동반 악화될 것이기 때문에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연구소는 이런 상황에서 금융사들이 하반기에도 자산 확대보다 위험가중자산을 축소하면서 비이자 수익을 확대하는 등 보수적인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했다. 정희수 개인금융팀장은 “자산관리 시장을 육성하기 위해 하반기부터 새로운 제도와 규제 완화가 시행될 예정이어서 자산관리부문에서의 경쟁력 확보가 금융회사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반기에도 대내외 경제의 불확실성 증대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는 “유동성 자금 확보를 위한 단기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커질 것”이라며 “기준금리가 1.25%로 사상 최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2%대의 낮은 경제 성장률,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및 미국의 금리인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저원가성 예금, 머니마켓펀드(MMF) 등 대기성 자금이 증가하고 채권형 펀드 및 저축성 보험 등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몰릴 것이란 전망이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 독립투자자문업(IFA) 도입, 로보어드바이저의 자문·일임운용 허용 등 온·오프라인에서 투자자문업 관련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개인 자산관리 비즈니스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진 수석연구원은 “IFA 도입으로 금융상품의 판매 프로세스가 ‘제조-판매’에서 ‘제조-자문-판매’로 바뀌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며, 금융회사들도 가격 경쟁력이 높은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