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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주열 “은행들, 저금리ㆍ구조조정에 수익성 저하…대출 건전성 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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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이주열<사진 > 한국은행 총재는 저금리와 기업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시중은행들에 대해 대출자산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유의해야 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열린 시중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국내 은행의 경우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기업 구조조정 추진 등으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면서 “국제 금융시장 불안에 대비해 대출자산의 건전성과 자본의 적정성을 유지해 나가는 데 한층 유념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조선ㆍ해운업을 중심으로 한 기업 구조조정이 하반기에 본격화되면서 은행의 기업대출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진 데 대한 지적으로 풀이된다. 한은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저금리 기조가 심화되면서 예대마진(예금과 대출 금리차)을 통한 은행의 수익 창출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헤럴드경제

[사진=헤럴드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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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재는 지난 19일 한은이 ‘소규모 개방경제의 통화정책 운영’을 주제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미국 피터슨 국제경제연구소(PIIE)와 공동으로 개최한 국제콘퍼런스에서 논의된 내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당시 콘퍼런스에는 토마스 조단 스위스 중앙은행 총재와 아담 포젠 PIIE 소장 등 현직 중앙은행 총재와 세계적 석학들이 참석했다.

그는 “그간 미국 금리정책 향방의 불확실, 중국 금융ㆍ경제 불안, 영국의 브렉시트 결정 등 주요국의 상황 변화로 인해 국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시장금리, 환율 등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의 (콘퍼런스)참석자들은 성장률을 높이기 위한 단기적인 경기대응 정책도 필요하겠으나 대외부채 관리, 외환보유액 확충 등을 통해 대외 건전성을 높이고 구조개혁 추진으로 경제 체질을 강화시켜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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