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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고강도 구조조정 견뎌낸 두산그룹 하반기 장밋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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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턴어라운드
두산그룹株 강세·두산밥캣 상장 앞둬
재무구조 개선 기대


두산그룹이 2.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반등을 노리고 있다. 지주회사 격인 두산과 핵심계열사인 두산중공업, 두산엔진, 두산인프라코어가 나란히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거나 이를 뛰어넘는 성적을 낸 덕분이다. 증권가에서는 두산그룹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 계열사들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견딘 두산의 2.4분기 실적 '1등 공신'은 단연 두산인프라코어다. 173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 시장기대치를 27.6%나 웃돌았다. 인건비 등 비용절감 효과와 중국 사업부의 흑자가 1.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깜짝 실적을 이끌었다.

최원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사업부별로는 두산밥캣의 실적 호조가 가장 큰 기여를 했지만 중국사업부가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면서 "중국 굴삭기시장은 올해 들어 확실히 바닥을 확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연간 150억~200억원 정도 영업이익 창출이 가능한 구조로 변모했다"고 분석했다.

이동헌 한양증권 연구원은 "1.4분기에 이은 연이은 깜짝 실적으로 공작기계부문의 매각 이후에도 생존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했다"며 "두산밥캣은 계절성이 크지 않고, 하반기에 큰 리스크도 없어 생존을 벗어나 성장을 논의할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평가했다.

하반기 두산그룹 턴어라운드를 이어갈 주인공으로는 두산중공업이 꼽힌다. 특히 3.4분기는 두산중공업이 2014~2015년에 수주한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시작되는 시기로 확연한 실적 증가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반기로 예정된 두산밥캣의 기업공개(IPO)도 계열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하는 동시에 두산중공업의 모멘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 송하우, 빈탄 4공정 본격화, 고성 하이 보일러 등 신규 프로젝트의 시작점이 3.4분기부터 맞물리면서 가파른 턴어라운드가 시작되고, 이는 3년을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관철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두산밥캣의 IPO로 1조원 내외의 추가 유동성이 차입금 상환에 투입되면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건설의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이라며 "특히 중간지주사의 위치에서 자회사 재무리스크 악재를 크게 반영했던 두산중공업은 하반기부터 외형 성장과 함께 수주 모멘텀이 회복돼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에 대한 시장기대치가 상승하면서 이달 주가도 반응하고 있다. 7월 들어 두산의 주가는 10.2%, 두산중공업은 14.0%, 두산엔진은 18.8% 각각 상승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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