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자동차산업 장기불황 진입, 구조조정 필요"

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반기 산업별 전망 발표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수출의 주력 분야인 전자부품과 자동차산업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6일 발표한 '2016 하반기 산업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일부 전자부품과 자동차 업종이 장기불황의 터널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은 선진국 시장의 포화와 신흥국의 수요부진으로 올해 하반기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디스플레이는 이미 양과 질 모두에 있어 중국에 이미 추월 됐고, 반도체는 가격하락과 함께 업종의 불황마저 관측되는 상황이다.

이주완 연구위원은 "중국을 진앙으로 하는 공급과잉으로 인해 LCD, LED, 휴대전화 등은 이미 '레드오션'으로 변했고, 2차전지, 반도체, OLED 등도 몇 년 안에 비슷한 상황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자동차는 저유가에 따른 신흥시장 수요부진으로 국내 공장 수출물량이 감소하고,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 통화가치가 지속해서 하락해 원/달러 약세 효과가 희석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

이 연구위원은 자동차 업종에 대해 "아직 공급과잉 이슈가 심각하진 않지만 수요가 정체되는 순간 불황이 시작될 것이고 포트폴리오 비중이 지나치게 높은 한국은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 자명하다"고 경고했다.

기업구조조정 중인 조선업은 불황이 하반기에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수주 잔고가 급감하고 있어 잔고 확보가 하반기 최대 이슈로 부각할 전망이다.

한편 연구소는 하반기 7개 불황업종으로 조선·해운·철강·비철금속·섬유·일반기계·디스플레이를 선정했다.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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