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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케이블업계 구조조정 본격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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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딜라이브·현대HCN 매각설 수면위에 다시올라

공정위 심사보고서 조건에 케이블업계 '촉각'

【서울=뉴시스】장윤희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가 4일 SK텔레콤에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보고서 발송을 공식화하면서 케이블업계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공정위는 2주가량 의견 수렴을 받아 오는 15일 전체회의에서 심사안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가 끝나면 미래창조과학부가 최종 결정을 내린다. 이르면 연내 CJ헬로비전 인수합병 논쟁이 종식되는 셈이다.

CJ헬로비전 인수합병 심사가 속도를 내면 케이블업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딜라이브(씨앤엠)를 필두로 한 케이블업계의 구조조정이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딜라이브는 지난해 초부터 매물로 나와있다. 지난 4월 딜라이브로 사명을 바꾸며 재도약을 다짐한 딜라이브는 2000년대부터 몇차례 주인이 바뀌며 변화하는 케이블시장에 대응해왔다.

지난해 실질적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딜라이브 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했으나 전망치보다 높은 가격(2조원대) 때문에 번번히 주인을 찾지 못했다. 한때 딜라이브는 이동통신3사 한 곳에서 인수한다는 소문에 휩싸였으나 SK텔레콤이 CJ헬로비전(1조원대)을 인수한다고 발표하면서 일단락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매각설은 수면위에 떠오른 상태다.

딜라이브 관계자는 "주요 이슈가 해결됐으니 기업가치 높이는 일에 집중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현대백화점그룹이 운영하는 현대HCN의 경우 LG유플러스에 인수된다는 설이 불거졌지만 현대HCN과 LG유플러스 양측이 부인한 바 있다. 지난해 11월 LG유플러스는 TV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현대HCN을 인수한다는 소문에 휩싸였다.

이밖에 티브로드는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업계 상황과 상관없이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정위 심사보고서가 나왔으니 CJ헬로비전 사건은 이르면 가을께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며 "큰 산을 넘었으니 딜라이브를 비롯한 몇몇 케이블사업자들이 자사 매각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은 조건부 승인이 유력한데 어떤 조건이 붙는지가 최대 변수다. 승인 조건이 전체 방송통신시장의 가이드라인이 되기 때문"이라며 "만일 소문이 퍼진대로 CJ헬로비전의 알뜰폰 사업과 지역별 가입자 합산 점유율 60% 이상인 방송 권역들에 대해 부분 매각 조건이 붙는다면 케이블사업자가 매수하기 좋은 상황이다. 케이블업계의 또다른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했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우리는 피인수합병 주체라 (공정위의) 통보를 받지 못했지만 소문에 도는 것처럼 알뜰폰 사업과 일부 방송 권역을 부분 매각하라는 조건이 붙는다면 합병하지 말라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며 "케이블업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것인데 이같은 조건이 붙는다면 부당해 보인다. 정부가 맥락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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