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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금융보고서]저금리·구조조정에 시중은행 수익성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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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은행 총자산 1418조원…6.3%↑, 증가폭은 줄어
부실채권비율은 1.12%…건전성은 대체로 양호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저금리 기조 등의 영향으로 은행의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수익여건 악화와 기업 구조조정 본격화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이러한 부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은행의 총자산 규모는 3월말 현재 1418조원으로 1년 전보다 6.3% 증가했다. 2015년 9월말(1390조원)에 비해 대출채권을 중심으로 28조원 늘었다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8%대에서 다소 줄고 있다.

자금운용 측면에서는 가계 및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대출 증가세가 지속됐다.

가계대출은 1년 전보다는 다소 축소됐으나 2014년 4분기 이후 3개월마다 30조원대의 증가폭이 이어졌다. 신규분양시장 호조 등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중소기업 대출도 증가폭이 작년 4분기 31조5000억원에 이어 1분기에는 27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대기업대출은 은행의 대출태도 강화, 일부 대기업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차입금 상환 등으로 5분기 연속 감소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은 작년 3분기 0.44%에서 0.32%로 하락했다가 올 1분기 0.58%로 반등했다. 은행의 지속가능한 이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구조적 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0.71%에서 0.83%로 상승했으나 과거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낮은 수준이다.

당기순이익은 작년 4분기 소폭(-0.5조원) 감소했다가 올 들어 다시 증가(+0.5조원)로 전환됐다. 이자 및 수수료 등 이익측면 요인보다는 연말에 크게 증가하는 대손충당적립금과 판매관리비에 기인한 측면이 컸다.

경영건전성은 대체로 양호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2%로 2013년 4분기 이후 개선 추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4분기 부실채권 신규 발생규모가 크게 늘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올 들어 부실채권 정리 실적이 신규 발생
규모를 넘어섰다.

차주별로 보면 중소기업과 가계부문은 하향 안정세를 보인 반면, 대기업은 작년 4분기 이후 상승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및 해운업의 경우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업황 부진 등으로 각각 0.45%포인트, 6.99%포인트 상승했다. 구조조정이 한창인 조선업의 경우 작년 3분기 대비 2.65%포인트 하락했으나 기업 전체 평균인 2%대보다 2배 가량 높았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총자본비율은 3월말 현재 14.84%로 규제비율(8.625%)을 크게 상회했으며, 대손충당금적립비율도 145.5%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또 은행이 단기간의 자금유출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112.4%로 규제비율(85%)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은행은 다만 "저금리와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일반은행의 잠재적인 손실흡수능력 저하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취약업종에 대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 자본 증대 등을 통해 리스크 확산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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