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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바오산-우한강철 합병, 中 구조조정에 韓 철강업계엔 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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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중국산 냉연강판 제품©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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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락 기자 = 중국 2위 철강업체인 바오산강철과 6위 우한강철이 합병하면서 상대적으로 국내 철강사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이번 구조조정은 중국 정부 주도의 철강 산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진행된다. 현지 철강업체들의 대형화를 통한 중소형 철강사의 설비 감축이 예상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국영 철강사인 바오산강철과 우한강철은 26일 양사 합병을 공식 발표했다. 양사는 올 3월부터 합병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지만 이 같은 소문을 부인해 왔다.

이번 합병은 중국 정부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추후 설비와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 합병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내달 1일 세부 내용 초안을 통해 발표된다.

두 업체의 합병으로 조강생산량 기준 세계 2위의 철강사가 탄생하게 된다. 바오산강철의 지난해 조강생산량은 3494만톤으로 중국내 2위, 글로벌 5위다. 우한강철은 2578만톤으로 중국내 6위며 글로벌 6위다. 두 업체의 조강생산량을 더할 경우 6000만톤 규모로 연산 9000만톤의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글로벌 2위로 발돋움하게 된다.

중국 정부는 철강산업 구조조정을 통해 4500만톤 규모의 중소형 철강사 설비를 감축하고 3000만~1억톤 규모의 초대형 철강사 3~5개를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이번 합병이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보다 이후 중소형 철강사의 설비 감축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 동안 국내 업체들은 중국발 철강재 공급과잉에 시달려 왔다. 국내 유입되는 중국산 철강재 대부분은 현지 중소형 업체들의 저가 철강재로 국산 철강재의 가격 약세, 판매량 감소를 주도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중소형 철강업체들의 퇴출이 가속화되면 전세계적인 공급과잉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하지만 대형 철강사가 탄생하는 만큼 우리 철강사들이 이들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도록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iroc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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