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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고용장관 "조선업 노사 구조조정 적극 협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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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노사간담회…노조위원장 "정부가 지나친 구조조정 요구"

연합뉴스

대우조선해양 노사 대표 만나는 고용노동부장관
대우조선해양 노사 대표 만나는 고용노동부장관 (거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오른쪽)이 2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열리는 노사 대표 위기극복 간담회에 앞서 현시환 노조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가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choi21@yna.co.kr


(거제=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은 조선업 위기와 관련, 노사 모두가 구조조정을 적극 수용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장관은 이날 오전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를 방문, 노사간담회에 참석해 이렇게 밝혔다.

정부는 오는 30일 조선업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하고 관련 지역 중소기업 고용지원 방안 등을 발표한다.

이날 이 장관의 거제지역 방문은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을 앞두고 현장 상황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이 장관은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현시한 대우조선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조선산업은 종사자가 23만명에 달하는 등 국내 경제를 이끌어왔다"며 "선박 과잉공급과 구조조정 과정에서 일감이 급격히 줄어 실업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업계가 발빠르게 구조조정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도 구조조정을 돕기위해 대체 일자리 발굴, 전직훈련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조선업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채산성 있는 선박을 수주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노사가 자구계획을 잘 이행해 외부에 믿음을 주는 게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앞서 현시한 노조 위원장은 "조선업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 정부가 오히려 지나친 구조조정을 강요함으로써 산업현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조선은 사양산업이 아닌 만큼 더이상 불안심리를 조장하지 말고 근로자들이 안정된 상태에서 열심히 일해 선박을 적기에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정성립 사장은 "조선업 '수주절벽'을 극복하는 데 노사간 협력이 가장 중요하다"며 "일감이 줄고 고용불안 등 구조적인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노조와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대우조선 노사간담회 후 이 회사 야드를 돌며 근로자들과 환담을 나눴다.

이어 거제시내 고용센터 직원 등과 오찬을 가졌다.

오후에는 삼성중공업으로 이동해 마찬가지로 노사간담회를 갖는다.

kyungl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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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대우조선해양 노사 간담회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 대우조선해양 노사 간담회 (거제=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이기권 고용노동부장관이 24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에서 노사 대표 등과 함께 위기극복 간담회를 열고 있다. choi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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