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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포스코 구조조정 '속도'...상반기 10건 이상 매각·합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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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분기 IR서 발표...포스코LED 中청도포금강재 매각, 포스코AST 합병 등 포함될듯]

머니투데이

올해말까지 구조조정을 마무리할 계획인 POSCO가 상반기 10건 이상의 '과제'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지난 1분기말 기준 6건의 구조조정 현안을 마무리했으며 상반기가 끝나는 이달말까지 상반기 누적 10건 이상 구조조정을 완료한다. 구조조정은 부실 계열사 매각은 물론 계열사간 합병, 일부 지분 청산을 포함한다. 포스코는 다음달로 예정된 2분기 실적 IR에서 2분기 구조조정 성과를 발표한다.

2분기 구조조정 성과에는 포스코LED 매각, 포스코AST 합병, 중국 철강재 가공법인인 청도포금강재(Qingdao Pos-metal) 매각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올해 국내 12곳, 해외 22곳 등 총 35개의 계열사를 줄인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구조조정이 하반기 더욱 속도를 내 올해 목표인 35건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ICT는 지난 3월 포스코LED를 아미트론컨소시엄에 매각한 바 있다. 포스코AST는 포스코그룹 철강제품 가공 계열사인 포스코P&S에 다음달 흡수합병된다. 포스코P&S는 지난 3일 "오는 7월 1일부로 포스코AST를 흡수합병하기로 했다"며 "합병을 통해 금융비용 축소, 유통채널 강화, 물류비 절감 등을 기대한다"고 공시했다.

포스코P&S는 이달중 채권자 이의제출 등의 절차를 거쳐 다음달 1일 합병을 완료하며, 합병등기 예정일은 다음달 15일이다. 포스코AST와 포스코P&S는 철강·스테인리스 제품의 가공 및 판매, 비철소재 가공을 공통 분모로 갖고 있어 양사의 합병은 어느 정도 예견돼 왔었다.

포스코아시아(POSCO Asia)가 100% 지분을 보유한 청도포금강재 경영권 지분은 중국 현지 철강사에 매각할 예정이다. 2004년 8월 설립된 청도포금강재는 청도스테인리스법인(Qingdao Pohang Stainless Steel) 물량을 토대로 물류·보관 사업을 해왔으나, 중국 철강 공급 과잉 상태에서 작년말 완전자본잠식에 빠졌다.

포스코는 지난 2월부터 생활 폐기물 연료화 및 발전 계열사 부산이앤이(부산E&E) 매각도 추진중이나, 대체 에너지 시장 침체로 매수자가 나타나지 않아 매각 작업이 표류하고 있다.

☞관련기사 : "포스코, 계열사 부산이앤이 매각 추진"

포스코 관계자는 "삼일회계법인이 매각 주간사이고 지난 2월부터 인수의향서(LOI)를 받기 시작했으나 매각이 쉽게 되지 않고 있다"고 확인했다.

앞서 포스코는 1분기에 발전부문 계열사인 제네시스를 매각했고 포스코러시아 청산 작업을 마무리했다. 또 포스코그린가스텍 합병도 완료했다.

포스코의 구조조정은 올연말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준 회장과 함께 계열사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정우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부사장)은 지난 4월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강력한 구조조정은 올해말 상당 부분 완료될 것"이라며 "이사회에서도 구조조정이 완료되면 경영상황이 안정화되는 시점을 올 하반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황시영 기자 apple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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