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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황 총리 "테러 위협 차단에 만전 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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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간부회의 열어, ISIL 테러 가능성 대비 태세 점검

軍 "관련 첩보 통보받아 필요한 대비태세 갖추고 있어"

【서울=뉴시스】장민성 기자 = 황교안 국무총리는 20일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인 ISIL(Islamic State of Iraq and the Levant)이 국내 주한미군 시설과 우리 국민 등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한 것과 관련, "테러 위협 차단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간부회의를 소집하고 ISIL의 테러 대상 지목과 관련해 "ISIL이 지난해 9월부터 우리나라를 테러 타깃으로 지속적으로 거론하고 있다"면서 "실체적 위협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황 총리는 구체적인 후속 조치와 관련해서는 "이번에 테러 대상 시설로 지목된 전북 군산과 경기 오산 주한미군 공군기지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라"면서 "이와 함께 우리나라에 주둔하는 주한미군 시설과 외국 공관 등 테러 가능성이 있는 시설물에 대해서도 테러 대비 태세를 점검하라"고 했다.

아울러 "테러 대상으로 지목된 우리 국민에 대한 신변보호를 강화하라"며 "총리실 대테러센터를 중심으로 관계기관이 테러 위협 차단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국정원은 지난 19일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ISIL이 자체 해커조직인 '유나이티드 사이버 칼리파'(United Cyber Caliphate)를 통해 입수한 전 세계 미군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공군기지 77곳의 위치와 21개 국가 민간인들의 신상정보를 유포하면서 테러를 선동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 오산과 전북 군산 소재 미군 공군기지의 위성지도와 상세 좌표, 홈페이지가 공개됐으며, 종교 관련 복지단체 직원 1명의 성명과 이메일, 집 주소 등도 공개됐다.

이와 관련,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이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지난해 11월 이후 자체적인 테러 경보 및 격상된 방호 태세를 유지하고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며 "유관기관으로부터 관련 첩보를 통보받아 연합군사령부 등에 전파했고 필요한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주한미군 기지 방호를 강화하기 위해 연합사와 공조할 것"이라며 "(연합사 측의)요청이 있다면 경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nligh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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