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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하반기 구조조정 본격화.. 2%대 저성장 고착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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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2016년 경제·산업 전망 세미나

구조적 장기침체 위험.. 구조조정·생산성 향상 정책 필요

조선업종 부진 지속.. 자동차·전자·철강 혼조세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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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경제가 내수와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부진한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구조조정 본격화로 성장률 회복이 녹록치 않을 것을 전망됐다.

국제통화기금(IMF)·한국개발연구원(KDI)·한국은행과 같은 국내외 기관은 성장률을 하향조정하는 등 2%대 저성장이 고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윤석 한국금융연구원 실장은 16일 전경련 주최로 열린 ‘2016년 경제·산업전망 세미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저성장은 일시적 현상이 아닌 만성적 수요 감소에 따른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올해도 세계경제 성장률은 중국경제 둔화 및 원자재 수출국 부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3.2% 소폭 개선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각국이 양적완화와 마이너스 정책금리 등 경쟁적 통화가치 절하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향후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불안요인으로 수출부진, 외화유동성 및 부채 디플레이션 위험을 꼽으면서 국제금융시장 모니터링 및 시장안정화 조치와 부채 문제 연착륙 등 정책당국의 선제적인 대응을 당부했다.

김준경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은 “국내경제가 올해 2%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장기적으로 고령화 및 생산성 저하에 의한 잠재성장률 하락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같은 상황에서 신속한 구조조정과 규제개혁 및 노동시장 개선이 필요하고, 중국 전자상거래 수출을 위한 인프라 확충으로 소비재 시장 확대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인적자본 육성을 위한 교육 혁신 등 생산성과 사회 통합을 위한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하반기 국내 주력산업 경기회복이 여전히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수주절벽, 구조조정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은 하반기에도 계속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전자·철강의 경우 기대요인과 위협요인이 상존해 가시적인 회복세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건설의 경우 신규주택 분양가 상승 영향과 해외 저가수주로 인한 손실 반영이 마무리 단계라는 점을 고려할 때 개선세가 우세하고, 석유화학 역시 공급부족으로 인한 호황 국면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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