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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구조조정 후폭풍] 조선업 구조조정에 경남·울산지역 실업률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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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청년실업률 9.7%.. 4개월째 동월기준 최고
취업자 수 2645만명.. 26만1천명 증가 그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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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조선사가 위치한 경남.울산 지역의 실업률이 큰 폭으로 올랐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이 4개월 연속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보였다. 월평균 30만명대를 보이던 취업자 수는 2개월 연속 20만명대 증가에 머물렀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서 나타난 가장 큰 특징은 조선업 구조조정 여파가 고용시장에 본격적으로 타격을 주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별 실업률을 보면 조선업이 몰린 경남 지역의 실업률은 전년 대비 1.2%포인트 오른 3.7%를 보였다. 전국에서 가장 큰 상승폭이다.

전북(0.6%포인트), 대구(0.5%포인트), 울산(0.1%포인트) 등도 실업률이 올라갔다. 경남 거제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전북 군산과 울산에는 현대중공업이 있다.

통계청 심원보 고용통계과장은 "경남지역의 실업률이 올라갔고 전북도 구조조정 영향 탓인지 제조업 부문 취업자 수가 조금 감소했다"고 말했다.

조선업 구조조정이 인력감축에 초점을 맞춘 만큼 앞으로도 고용시장에는 타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는 최근 확정된 자구계획안에서 앞으로 2년 반 동안 인력을 30% 이상 줄이겠다고 밝혔다.

연령별로는 청년실업률이 올 들어 계속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달 청년층 실업률은 9.7%로 전년 동월 대비 0.4%포인트 올랐다. 이는 1999년 6월 실업자 기준을 구직기간 1주일에서 4주일로 바꾼 이후 5월 기준으로 사상 최고다.

청년실업률은 올해 2월부터 매달 동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올 들어 청년실업률은 2월 12.5%, 3월 11.8%, 4월 10.9%로 높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자와 입사시험 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고용보조지표 3)은 10.8%로 나타났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2.7%로 1년 전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5월 기준으로는 2007년(42.8%) 이후 9년 만에 최고다.

전체 실업률은 3.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도 지지부진하다. 5월 취업자 수는 26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만1000명 증가했다. 4월 25만2000명 증가한 데 이어 2개월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렀다.

경제활동인구는 1년 전보다 24만4000명 늘었고 고용률은 61.0%로 0.1%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6.3%로 0.2%포인트 올랐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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