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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주형환 장관, 주력 산업 구조조정과 고도화에 강력한 드라이브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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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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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력 산업에 대한 고도화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산업부 조직 개편도 조만간 단행한다.

주 장관은 9일 세종시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철강, 석유화학 등 공급과잉 업종은 물론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도 고도화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부실·공급과잉 기업과 업종별 구조조정이 속도를 내는 한편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산업은 선제적 차원에서 개편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산업부 조직도 바꾸는 한편, 사업 개편에 나서는 기업에게 연구개발(R&D)과 인력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밝혔다.

주 장관은 "산업기반실에 업종별 조직을 집중시키고, 산업정책실은 산업 개편 방향을 총괄하는 정책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업정책실은 △산업 △지역경제 △산업기술 정책을 총괄하고, 산업기반실은 △소재부품 △시스템산업 △창의산업을 포함한 업종별 조직으로 개편된다. 또한 주 장관은 "산업부는 (선제적)구조조정을 위해 규제를 과감히 풀어주거나 제도 개선, R&D 지원, 인력 지원 등 애로사항을 같이 고민하고 있다"며 "다만 정부가 강제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돕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주 장관은 “정부는 외국에서 불공정한 대우를 받는 우리 기업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최근 세계 곳곳에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통상 압력이 높아지는 움직임과 관련, 정부가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주 장관은 지난 5월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이집트를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를 전했다. 주 장관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우리 기업이 ‘갑질’을 당하는 예를 모두 가지고 오라고 해서 검토했다”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 상대국 대사에게 이야기하는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우리 측 의사가 전달될 수 있게끔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달러가 부족한 이집트는 기업당 외환 환전 배정 규모를 제한해 LG 등이 물품 구매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집중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배정 규모를 늘리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또 미국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론에 대해서도 직접 미국을 방문해 대응할 방침이다.

주 장관은 "미국 대통령이 누가 되든 반자유무역 정서가 드러날 것"이라며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그간 우리 측 상품 흑자는 늘었지만, 서비스 수지는 미국 흑자가 더 큰 점 등에 대해 하반기 미국 기업과의 면담 등을 통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미 FTA 재협상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고 덧붙였다.

주 장관은 또 하반기 수출 전망과 관련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주 장관은 "수출 회복세가 아직 미진하지만 일평균 수출액이 연초 16억달러 수준에서 지난달 18억5000만달러까지 좋아졌다"면서 "특히 소비재 수출이 늘고 있고 중소·중견기업 수출도 많이 늘었고, 전자상거래 수출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수출 회복을 위해 품목, 시장 등 다변화를 보다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펴겠다"며 "하반기에는 세계 경제나 교역량이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에너지신산업 정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주 장관은 "이달 말이나 7월초에 전기차, 스마트카, 에너지저장장치(ESS), 태양광 등 에너지신산업에 대한 정부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며 "부문별 진입 규제 해소 계획을 비롯해 에너지 신산업을 새로운 산업으로 키울 방안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말했다.

yoon@fnnews.com 윤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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