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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구조조정 추진계획] 임종룡, 홍기택 정면 반박 "누군가 조정해야, 대우조선 지원 책임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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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별관회의 필요성 주장...STX조선 4.5조 날린 것 아냐"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8일 지난해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4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 지원 결정 과정과 관련, “대우조선해양 지원규모를 정하는 회의를 제가 했다”며 “(문제가 있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금융위원회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산은과 수은 실무자들이 서로 합의 하지 못 하는 것을 조율해줬다. 산은, 수은의 감독기관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 4조2000억원 자금 지원과 관련해 서별관회의에 갔더니 지원 금액이 다 정해져 있었다는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의 인터뷰에 대한 반박이다.

그는 “수은은 선수급환급보증(RG)를 빼고 지원하자고 했고, 산은은 RG를 포함해 지원하자고 했다. 그런 것을 누군가 나서서 조정을 해야 한다”며 “구조조정이라는 것은 손실의 분담을 어떻게 이룰지 조정의 문제로 이걸 누군가 해주지 않으면 구조조정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또, “산은 수은의 이견 조정을 해주고 조정결과를 갖고 서별관회의를 했다”며 “그전에 실무 협의를 통해 은행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고 덧붙였다.

STX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지원금 4조5000억원을 날린 것 아니냐는 지적에도 “공중으로 날린 게 아니라 회사를 정상화 하는 데 쓰였다”며 “관련된 사람들에 대한 충격을 완화하는 데 쓰인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4조5000억원 중 2조원이 기자재 구입과 협력업체 자금으로 사용됐고 나머지가 회사채, 은행의 연체된 이자 지급 등에 쓰였다”고 설명했다.

밀실 논의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서별관회의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임 위원장은 “서별관회의는 공식적으로 하는 여러 회의에서 부처 이견이나 시급한 것을 모아서 사전적으로 거르는 회의”라며 “과정 자체를 문제 삼을 게 아니라 실무자에서 협의가 안 되는 것은 외려 서별관회의를 통한 조정이 필요하다”고 항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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