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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기업 구조조정 종합대책] 현대상선·한진해운 경영진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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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선박 교체 등 경쟁력도 강화.. 해운업 체질 개선
해운전문가 수장으로 영입, 선대 재편 등 영업도 지원
한진해운 유동성 자체 해결, 현대상선은 곧 정상화 작업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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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해운업 체질개선을 위한 선대 개편과 해외터미널 확보를 지원한다.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현대상선과 한진해운은 경영진을 교체하고 지배구조를 개편하기로 했다. 정상화 방안이 마무리된 뒤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선사로 탄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유동성 문제는 자체 노력으로 해결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다만 두 회사의 합병 등 산업구조 재편에 대한 문제는 따로 논의되지 않았다.

■해운사 CEO.CFO 다 바꾼다

정부는 8일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지배구조 개편과 영업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 등 원양해운사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두 회사의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모두 교체하는 등 고강도 조직개편이 진행된다. 경영능력을 갖추고 업계 이해도가 높은 해운전문가를 해운사 수장으로 앉힐 방침이다.

선대를 재편하고 장기운송 계약과 해외터미널을 확보하는 등 해운사의 안정적 영업기반 구축에도 정부가 지원사격에 나선다.

지난 3월 마련한 12억달러 규모의 선박 신조지원 프로그램을 활용, 1만3000TEU 규모의 컨테이너선 10척을 우선 건조하고 노후선박을 정리한다. 해운사의 수요를 감안해 선박 신조 규모와 대상 선종을 늘릴 계획이다.

1차로 4척의 선박 신조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2차(3척), 3차(3척)에 대한 MOU도 추진한다. 다만 해운사들이 자구노력을 통해 부채비율을 400% 이하로 낮췄을 경우 지원한다는 단서가 달렸다.

선사.화주 간 협의체를 활용해 기존 장기운송계약을 한 대량화주들과의 계약기간을 연장한다. 수출입은행이 조성하는 글로벌 해양펀드를 활용해 해운사들은 주요 거점의 화물터미널을 확보하는 등 해외 영업기반도 강화한다.

■한진해운 유동성 '원칙대로'

현대상선의 채무재조정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경영정상화에 돌입하지만 한진해운은 시작 단계다. 한진해운 구조조정도 현대상선과 같은 원칙으로 처리할 방침이다.

한진해운은 22개 선주사와 용선료 조정협상에 돌입했다. 오는 27일 만기가 돌아오는 1900억원 규모의 공모사채를 연장한 뒤 모든 사채의 채무재조정을 위한 사채권자집회를 다시 연다.

다만 최근 용선료 연체로 선박이 억류되는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기도 전부터 한진해운의 유동성이 문제가 될 수 있다. 정부와 채권단은 용선료협상에 대해서는 최대한 지원할 수 있지만 유동성 문제는 자체 노력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용선료가 연체되는 상황에서 채무재조정이 진행될 수는 없기 때문에 채권단도 한진해운 측에 추가 대응계획을 요구했다"면서 "현대상선의 경우 현대증권 매각 등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한 만큼 한진해운도 자체적인 노력으로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이번 주 내로 용선료협상을 마무리하고 이달 말까지 계약 변경을 완료할 계획이다. 용선료협상이 마무리되면 채권단, 사채권자를 포함해 세 가지 채무재조정이 모두 정리돼 본격 정상화 과정에 돌입한다. 출자전환을 통한 채무재조정이 마무리되면 현재 대주주인 현대그룹 지분은 22.6%에서 1.4%로 줄어들고 채권단 지분은 40%까지 늘어난다. 3월 말까지 5309%에 달하는 부채비율은 연말까지 226%로 줄일 계획이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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