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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기업 구조조정> 조선업, 앞으로 3년간 허리띠 졸라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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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지난 6년 치 일감의 50∼85% 수준 수주 예상

생산설비 2018년이면 20% 감소, 도크 수는 23% ↓

연합뉴스

유일호 "구조조정은 선택지 없는 과제"
유일호 "구조조정은 선택지 없는 과제"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뒤 국책은행 자본확충 방안 등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유 부총리는 "세계 경제가 위기 이후의 새로운 균형을 찾기 위해 가파른 변곡점을 지나고 있는 상황에서 기업구조조정과 산업개혁은 우리 경제의 생존과 재도약을 위한 선택지 없는 과제"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현대중공업[009540]과 삼성중공업[010140], 대우조선해양[042660] 등 조선 3사는 당분간 수주가 어려운 시기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8일 발표한 '산업·기업 구조조정 추진계획'에 따르면 조선 3사는 앞으로 3년간 과거 물량의 50∼85% 정도만 수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이날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대형 조선 3사의 경우 최소 향후 2∼3년간 업황이 개선되기 어렵다는 것을 전제로 총 8조4천억원의 추가 자구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는 앞으로 3년간 수주 물량을 연평균 156억 달러로 전망했다. 이는 과거 6년간 평균인 183억 달러의 85% 수준이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31억 달러, 내년 157억 달러, 2018년 181억 달러로 업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애초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187억 달러로 설정한 바 있다.

현대중공업은 그나마 수주 전망이 가장 밝은 편이다.

삼성중공업은 앞으로 3년간 수주 물량을 과거 6년 평균의 50% 수준에 불과한 연평균 55억 달러로 예상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와 내년 각각 53억 달러, 2018년 59억 달러를 수주할 것으로 예상해 3년이 지나도 업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일단 올해는 수주가 내정된 프로젝트와 단독 협상을 진행 중인 프로젝트 수주가 하반기에 예정돼 있어 연내 50억 달러 이상 수주가 가능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대우조선은 앞으로 3년간 연평균 81억 달러를 수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과거 6년간 평균인 123억 달러의 3분의 2 수준이다.

대우조선도 올해는 수주 물량이 62억 달러에 그치는 등 가장 어려운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고, 2017~2018년에는 연평균 90억 달러로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조선 3사는 2017년까지는 급격한 수주 감소가 예상된다는 전제로 설비 감축에 나서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3개 도크를 순차적으로 가동 중단하고 설비 매각과 인력 감축 등 경영합리화를 추진하고 있고, 삼성중공업도 수주 목표 축소에 따라 잉여 생산 설비를 매각하고 인력을 감축했다.

대우조선도 도크를 7개에서 5개로 줄이는 등 생산능력의 30%를 축소하면서 조선·해양 부문에서 연 매출 10조원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정부는 자구계획이 실행되면 조선 3사의 2018년 설비 규모가 2015년 대비 약 20% 줄고, 도크 수는 23%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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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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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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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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