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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조선, 해운업 구조조정으로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 5년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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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해운업의 구조조정 여파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이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은 올 3월말 기준으로 은행의 전체 여신 중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1.87%로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2010년 3월 2.0%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며 미국(1.54%, 지난해 말), 일본(1.53%, 지난해 9월 말) 등 주요국에 비해서도 높은 편이다.

특히 대기업 부실채권 비율이 3월 말 4.07%로 지난해 말보다 0.31%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중소기업은 1.61%로 0.03%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조선(12.03%), 해운(11.43%), 건설(4.27%)의 부실채권 비율이 높았다.

은행권 전체 부실채권 규모는 31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조 3000억원 증가했다.

은행별로 따져보면 STX조선해양,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구조조정 대상 기업의 여신을 집중적으로 안고 있는 산업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6.7%로 가장 높았다. 수출입은행과 농협이 각각 3.35%, 2.15%로 뒤를 이었다.

시중은행들의 부실채권비율은 우리(1.38%), 하나(1.24%), 국민(1.08%), 신한(0.86%) 등 1%대 안팎이다.

한편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36%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27%로 전분기 대비 0.01%포인트 하락했지만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여신 부실채권 비율은 0.56%로 전분기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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