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9 (화)

채권단 'SPP조선 재매각' 추진, 노사 "추가 구조조정안 받아들인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업 영속 가능하면 재매각 가능하도록 최선 다해 도울 것"


파이낸셜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PP조선 채권단이 SM그룹과의 협상이 결렬된 SPP조선을 재매각하기로 하면서 향후 매각 성사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PP조선측은 재매각을 통해 조선업 영위가 가능하다면 추가 구조조정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채권단, SPP조선 재매각 추진

SPP조선 주채권은행인 우리은행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SPP조선 채권단은 30일 서울 명동 우리은행 본점에서 회의를 갖고 SPP조선 재매각을 추진키로 했다. 법정관리로 보내는 것보다 재매각을 추진하는 게 채권 회수율을 높일 수 있다는 게 이날 회의의 결론이었다.

SPP조선은 지난 3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삼라마이더스(SM)그룹을 선정했지만 SM그룹은 본 계약 체결 마감일인 지난 27일 계약 포기 의사를 밝혔다.

채권단 관계자는 "SPP조선은 다른 중소 조선사와 달리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해왔고 다른 중소조선사와 겹치는 선종이 없어 구조조정을 좀 더 하면 시장에서 매각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PP조선은 법정관리로 보낸다는 시나리오는 당초 갖고 있지 않았다"며 "내실을 키우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SPP조선의 채권액은 수출입은행이 9872억원으로 가장 많고 무역보험공사가 약 3000억원, 우리은행이 2400억원 순이다.

■SPP조선 노사 추가 구조조정 총력

채권단이 이 같은 판단을 한 데에는 SPP조선의 선종 경쟁력과 그간 성실이 이행했던 구조조정이 밑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SPP조선은 주로 화학제품을 운반하는 중소형 탱커선을 만드는 조선사로 대형 탱커선을 만드는 성동조선이나 소형 여객선 등을 만드는 대선조선과 선종이 겹치지 않는 점이 SPP조선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6월말 기준 SPP조선의 현금성 자산 액수는 1800억원으로 알려졌다.

SPP조선 노사도 재매각이 가능하다면 뼈를 깎는 추가 구조조정안도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SPP조선 관계자는 "그동안 서명운동을 하는 등 직원들의 회생의지가 크다"며 "재매각이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SPP근로자위원회 관계자도 "조선업을 영속할 수만 있다면 추가 구조조정도 가능하다"며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조선업계에서 유일하게 영업이익 575억원을 기록했고 현재도 수주 문의가 들어오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SPP조선은 파생상품 손실 8000억원과 신규 계열사 투자 실패 4000억원 등으로 모두 1조2000억원의 영업외손실을 내는 바람에 2010년 5월부터 채권단 관리를 받고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이병철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