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구조조정은 전문가에" PK경제 챙기기…추경론 제기

안철수 "신공항 공감대 형성…경제인 편의성 극대화돼야"

김성식 "구조조정위해 필요하다면 추경해야…골든타임 놓쳐선 안돼"

(서울·부산=연합뉴스) 이광빈 박수윤 기자 = 국민의당이 23일 부산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지역경제현안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민생경제 해결사'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7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김해 봉하마을에 가기 앞서 해운·조선업 구조조정 등 부산·경남(PK)의 시급한 경제현안에 대한 해결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이날 거제에서 조선업계 노조 및 협력사 대표단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갖는 데 대해 맞불을 놓은 모양새다.

특히 경제계 일각에서 구조조정 시 필요 재원 조달 및 부작용 완화 대책을 위해 솔솔 거론되는 추경론에 힘을 실어 이에 대한 정치권 논의에 불을 당길 지 주목된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간담회에서 "국민의당은 단기적으로 정부와 채권단이 조선과 해운 구조조정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해 함께할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 위주로 부산경제를 어떻게 재편할 지 많은 연구를 하고 정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기업 부실에)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게 해야 한다. 그래야만 이런 일들이 재발하지 않는다"면서 "구조조정은 적절한 전문가를 찾아서 맡겨야 한다. 정부가 직접 하거나 금융기관이 직접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와 국회가 해야 할 일들을 해야 한다. 구조조정에 필요한 재원 마련과 사회적 안전망을 만드는 일, 산업구조개혁을 통해 새 성장동력을 찾는 일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공항 가덕 유치 문제와 관련해선, "신공항 필요성에 많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본다"면서 "공정하고 신속하게, 경제인들 편의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원내대표는 "영남권 5개 광역단체장들 합의로 용역결과가 나오면 거기에 따르겠다는 것이 나와있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특정 지역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결과를 보고 동남권신공항이 결정되면 어떤 경우에도 신속히 건설될 수 있도록 예산적, 행정적 리더십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보다 우선하는 정치는 없다"면서 "구조조정으로 인한 일자리 문제를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은 "한 경제부처 간부가 구조조정으로 인한 실업 등은 추후 문제가 될 것임으로 내년 예산에 그 대책을 담으면 될 것처럼 말하는 언론 보도도 있었다"면서 "정말 안이한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제 구조조정을 위한 자금조달 뿐만 아니라, 구조조정에 따른 민생대책과 실업대책, 지역경제 대책에다가 누리과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도 추경 예산(편성)이 필요하다면 정부는 속히 편성해야 할 것"이라며 "정부가 이리저리 우회로를 찾으려다가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앞으로 월 한차례 정도 지역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고 목소리를 낼 방침이다.

lkb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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