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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해상노련 "부채 줄이기 급급한 해운 구조조정으론 재앙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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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연합뉴스TV 제공]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선원들을 대표하는 단체인 전국해상산업노조연맹은 23일 국적선사 위기와 관련, 부채비율을 줄일 것만 요구하는 구조조정을 중지하고 해운업 발전을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해상노련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해운업계의 위기는 용선료 지불에서 시작됐다"며 "외환위기 당시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라는 금융당국의 요구로 선사들이 자체 선박을 과도하게 매각하고 장기용선을 계약을 맺은 결과가 해운업계를 불황의 수렁에 빠뜨렸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또다시 부채비율을 줄일 것만 요구하고 있어 해운업계는 무리하게 자산을 매각할 수밖에 없는 등 과거의 재앙을 되풀이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상노련은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은 자사 선박과 부두, 전용 터미널 등 미래가치 충분하고 수출입 물동량의 안정적인 취급에 필요한 자산마저 매각하는 '살아남기'식 구조조정을 요구받고 있으며, 이는 우리 해운업을 몰락을 길로 인도할 것이 자명하다고 주장했다.

해상노련은 "부채비율 줄이기에 급급한 구조조정은 오히려 해운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선원들의 일터를 없애버릴 수도 있다"며 "정부는 전문가 실사와 컨설팅을 통해 해운업의 비전과 선원들의 고용안정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만들어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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