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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9 (화)

SKC, '수익 견조' 화학사업 확대..'부진 지속' 필름 구조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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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SKC(011790)가 PG(프로필렌글리콜), PO(프로필렌옥사이드), 폴리우레탄 시스템하우스 등 추가 투자 계획을 밝혔다. 견조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는 화학사업은 확대하는 반면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필름사업은 구조조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용선 SKC 전략기획실장(상무)은 10일 2016년 1분기 기업설명회(IR)에서 “5~6월 중 PG 생산량을 5만~7만t 증설할 계획”이라며 “폴리우레탄 시스템하우스도 올해 인도에 2개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1분기 PG 사업에서 고부가 제품판매 및 글로벌 고객사로의 출하 증가로 견조한 수익을 올렸다. 화학사업 전체로 보면 매출 1821억원, 영업이익 31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7.5%를 기록했다.

폴리우레탄의 기초원료로 쓰이는 PG는 2분기에도 판매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추가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현재 SKC의 PG 생산량은 연 10만t이다.

지난해부터 바스프와 함께 합작 형태로 울산공장 증설 여부를 논의하고 있는 PO의 경우 조만간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원기돈 SKC 화학사업부문장(전무)은 “바스프와의 PO 합작은 타이밍 등을 조율하고 있다”며 “상반기 안으로 결정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사 에쓰오일(S-OIL(010950))이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 투자를 통해 오는 2018년 상반기부터 연 40만t의 PO를 생산할 예정이지만 SKC는 당장 심각한 공급초과 상황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용선 상무는 “경험상 신설된 PO공장이 안정화하는 데만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이라며 “2019년까지는 지금과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PG나 폴리올에서 수요가 늘어나게 되면 자연스럽게 PO 수요가 15만~20만t 생긴다”며 “우리가 증설을 하든 경쟁업체에서 소싱을 하든 다양한 옵션 중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멕시코 내 폴리우레탄 시스템하우스를 준공한 SKC는 연내 인도 2곳에 시스템하우스를 추가로 짓는 것은 물론 러시아와 이란 등에도 투자 기회를 살펴보고 있다. 시스템하우스는 폴리올(Polyol), MDI 등을 주재료로 첨가제를 혼합한 고객 맞춤형 폴리우레탄 원료를 생산하는 공장이다.

반면 영업이익률 2.9%에 그치며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필름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이 상무는 “작년부터 일본 주요 업체인 도레이, 미쓰비시 등도 라인을 전체적으로 축소 운영하거나 스크랩하는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라인 구조조정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상무는 “전체적으로 올해 수익성은 비교적 견조한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화학사업에서는 PG 등 다운스트림에서 성장동력을 찾고 자회사들을 정상화하는 등의 전략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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