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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재계 하반기 경영전략③]더욱 박차 가하는 구조조정,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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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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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산업부 = 재계는 하반기에도 사업재편 등을 통한 구조조정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재계는 성장이 멈춰가는 본업 경쟁력을 다시 높이고 이를 보완할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방향타를 잡은 후 '선택과 집중'을 주제로 사업 재편작업을 착실히 벌이고 있다. 삼성의 선택은 전자·금융·바이오다.

삼성은 화학과 방위산업을 한화그룹과 롯데그룹에 각각 매각했다. 두 사업군은 업계 평균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것으로 다른 기업집단이라면 당장 주력이 될 수 있는 것들이다. 이들은 엄청난 흑자를 기록했지만 그룹의 사업재편 차원에서 매각이 단행된 것이다.

광고업계 1위인 제일기획에 이어 주택 브랜드 1위인 삼성물산 주택사업부문, 삼성중공업 등도 매각 가능성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삼성은 몸집을 줄이는 것 외 오히려 키우는 사업들도 진행 중이다.

바이오에 대한 투자는 늘리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생산(CMO)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근 수년 투자로 세계 최정상급 경쟁력과 생산규모를 자랑한다.

자동차 전장(전기장치) 사업 강화도 천명하고 나섰다. 스마트폰 시장이 계속 둔화되는 상황이어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조직개편에서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앞선 지난 1997년 IMF 경제위기때 기아자동차를 인수, 규모의 경제를 키우고 상호 취약점을 보완하면서 세계 5위의 자동차기업으로 발돋음했으나 최근 경쟁업체들의 추격 속에 성장동력이 위협받고 있다.

최대시장인 중국시장에서 현지업체의 대두로 점유율이 지속해서 하락 중이고 전기차의 대두는 내연기관 기반인 현대차의 입지를 뒤흔들고 있다.

현대차는 이런 상황에 적극 대응키위해 차세대 먹거리인 전기차 등 내연 기관을 대체할 연구에 착수했다. 올해 초 정몽구 회장이 미래경쟁력을 강조하면서 친환경 기술력 확보, 브랜드가치 제고, 고급차시장 안착 등을 추진할 것임을 밝힌 바 있는만큼 여기에 맞춘 전략을 꾸준히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도 석유화학, 이동통신 등 부문에서 구조조정에 나섰다. 통신서비스(SK텔레콤)와 반도체(SK하이닉스)는 성장이 정체 국면에 접어들었고 정유·석유화학사업(SK이노베이션)도 공급과잉에 시달리기 때문이다. 통신은 종합 1위 유선사업자 CJ헬로비전을 인수합병해 플랫폼사업자로서 역할을 강화한다.

LG는 일찌감치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친환경 자동차 부품을 지목하고 2000년대 후반부터 계열사마다 전문 분야를 육성하고 있는데 여기에 더욱 집중해 보다 내실있는 성과를 조기에 이끌어내겠다는 구상이다.

한화그룹은 최근 몇 년 동안 경쟁력이 없거나 시너지가 부족한 사업 부문을 과감히 매각하고 석유화학 및 태양광 사업 부문의 수직계열화를 완성·강화하고 있는데 향후 사업역량을 강화함으로써 관련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전력하겠다는 의지다.

조선업 불황으로 위기에 처한 현대중공업은 최근 상반기 임원인사를 조기 단행, 임원의 25%를 감축했다. 임원부터 대폭 감축하여 회생존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현대중공업은 또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일주일간 과장급 이상 사무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키로 하는 등 구조조정을 더 강화하고 있다.

한진그룹은 한진해운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한진그룹은 지난 2014년 한진해운을 그룹에 편입하며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쏟아부었지만, 끝내 한진해운은 지난달 말 채권단에 자율협약을 신청했다.

이후 한진해운은 자산 매각을 통한 4100억원 확보 자구안과 임원 급여 20~50%씩 반납, 구내식당 운영 중단 등을 내놓았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직도 전격 사퇴했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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