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어버이연합 등 불법자금지원 의혹규명 진상조사 TF’ 2차 회의에 참석해 “전경련은 정치에 관여한 행동에 대해 반드시 해명해야 한다. 돈을 통해서 시민사회 여론을 조작한 집단이 우리사회에 있어야 하는지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대통령은 사실이 아니라고 보고받았다고 한마디 했고 청와대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여당도 상임위 개최 요구에 답변하지 않고 검찰은 수사권을 손에 쥐고 가만히 앉아있다”며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또 다른 단체에 대한 지원이 없었는지 비서관실이나 국가정보원과의 연락여부도 공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TF위원인 박범계 의원은 “어버이연합의 활동량이 현 정부 들어 이명박 정부에 비해 현저히 늘어났고 활동 내역을 보면 단순한 보수운동단체라 보기 어렵다”며 “오히려 박 대통령과의 밀접성, 더 나아가 박 대통령을 철저하게 보위하는 단체의 성격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도 적어도 어버이연합에 대해서는 마찬가지로 진실을 검증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이 오늘이라도 TF를 구성하거나 아니면 나와 미팅을 했으면 한다”며 야권이 힘을 모아 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
TF위원인 진선미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버이연합-전경련 문제는 결국 돈을 통해서 사회 분열과 갈등 야기하고 국민 여론을 조작했다는 것이 핵심”이라며 “이번 사건은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정치개입이자 헌법 유린행위”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는 “어버이연합 알바비 동원 집회의 배경에는 청와대와 전경련뿐만이 아니다”라면서 “국민여론을 조작한 국정원의 그림자가 제대로 규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1년 6월 박원순 제압 문건, 서울시 공무원 간첩 의혹,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세월호 참사 당시 어버이연합이 나섰던 사실을 들면서 “어버이연합과 청와대, 국정원, 전경련 4각 커넥션 의혹 여전히 미완”이라고 지적했다.
[이투데이/이광호 기자(khlee@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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