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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임종룡 "산업은행 보다 구조조정 잘할 수 있는 곳, 국내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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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산업은행보다 구조조정을 잘할 수 있는 곳은 국내에 없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서울 중구 금융위에서 열린 언론사 경제부장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기업 구조조정을 담당하는 조직과 관련해서는 시장에서도 현재 산은의 인력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산은이 구조조정의 중심축 역할을 맡는 데에는 한계가 많다는 일부 비판의 목소리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원활한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한국형 양적완화를 통해 산은 등 국책은행에 대한 자본확충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 등 조선업의 부실에 대주주인 산은의 책임이 크고, 구조조정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산은에 자금을 지원하는 건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산은이 그간 대우조선을 관리해 왔으나 대규모 부실이 발생했고, 결과적으로 경영관리상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며 "이와 관련해서는 감사원이 산은의 자회사 관리책임에 대해 대대적으로 감사를 진행했고 대우조선 전 경영진들은 회사측이 검찰에 고발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조선 업황이 안 좋았고 경영관리상의 모럴해저드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산은이 심기일전해서 대우조선을 관리해 나가고 노사협력을 해서 정상화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위원장은 "구조조정 추진을 위해 산은 구조조정 조직의 인력을 대폭 늘리고 국내 및 해외 전문가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금융위, 금융감독원, 산은, 수출입은행 등은 정례 회의를 통해 구조조정 추진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추진동력이 계속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kh201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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