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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구조조정 반대' 상경투쟁 돌입한 현대重 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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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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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안정섭 기자 =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위원장 백형록)이 구조조정 중단과 중대재해 근절을 촉구하며 29일부터 상경투쟁에 돌입했다.

현대중 노조는 30일까지 1박2일동안 노조 집행부와 대의원 100여명이 서울에서 원정투쟁을 벌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노조는 최근 조합 홈페이지와 사내 블라인드앱 등을 통해 구조조정 루머가 확산되자 노조와의 협의없이 추진되는 구조조정은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올해 들어 원·하청 근로자 5명이 잇따라 숨지는 등 중대재해가 빈발한 데 대해 재해 예방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회사의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대주주의 사재출연, 회계법인과 사외이사 사법처리, 기술개발과 인력확충을 함께 요구하고 있다.

노조의 한 관계자는 "현대중공업에서는 1972년 창사 이래 모두 400여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었다"며 "그들의 죽음은 사람보다 돈을 우선한 회사의 경영방식이 부른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어 "2014년 신입사원들이 최저시급조차 못받았던 사실을 널리 알려 귀족노조라는 오명도 벗어낼 것"이라며 "노조와의 협의없이 구조조정이 진행된다면 1만6000명의 조합원들과 함께 결사 투쟁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30일까지 청와대와 국회를 비롯해 서울 정부종합청사, 각 정당 앞, 서울역 등지에서 동시다발적으로 1인 시위와 소규모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노조는 오는 5월4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단협 투쟁 출정식도 예고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 기본급 9만6712원 인상을 비롯해 성과연봉제 폐지, 전환배치시 노조와 협의, 정규직 인원수 유지, 노조추천 사외이사 선임, 우수조합원 100명 해외연수 등을 담았다.

노사가 5월10일 임단협 상견례를 갖기로 합의한 가운데 회사는 이날 노조에 단체협약 일부조항 개정요구안을 전달했다.

회사는 과거 호황기에 체결된 조합원 자녀 우선 채용, 노조 추천 우수 조합원 30명 해외연수 등의 조항을 폐지할 것을 요구했다.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를 비롯해 20년 미만 장기근속 포상 폐지, 노조 협의를 통한 탄력적 근로시간제 신설안 등도 포함됐다.

yoh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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