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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이주열 한은 총재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불안시 다양한 정책수단 동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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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정치권과 정부의 구조조정 논의에 힘을 실어줬다.

이 총재는 19일 서울 명동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위원회에서 은행장들에게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시장이 불안해 질 경우 다양한 정책 수단을 통해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총재는 순이자마진이 축소되고 일부 취약업종 기업의 실적 부진이 은행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우량기업들까지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그는 "은행들의 경영 환경이 여전히 녹록지 않은 상황인데 앞으로 기업구조조정이 본격 추진되면 경영 여건은 더 어려워 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다만 은행 손실 흡수력이 양호한 상태여서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신용경계감이 높아질 수 있겠지만 은행들이 옥석가리기를 잘 해서 우량기업들까지 자금조달에 애로를 겪는 일이 없도록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회복되고 있는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재는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진정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안정세를 되찾고 잇다"면서도 "실물부문에서도 부분적으로나마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만 견실한 회복세로 이어질지 여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지난 2월 수출·설비투자·창업 촉진을 위한 9조원 규모의 금융중개지원대출을 지원했다. 이 총재는 이 자금이 5월부터 본격 집행된다며 은행의 협조를 당부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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