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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산업 구조조정 급물살…워크아웃 상장사 얼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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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투 "코스피 시장서 워크아웃 가능성 기업 17.6%"

"대부분 소형주, 시가총액 비중은 2.3%로 낮은 편"

【서울=뉴시스】강세훈 기자 = 정부가 산업 구조조정 의지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주식시장에도 상당한 충격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의 대대적인 솎아내기 작업 속에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기업들이 예상보다 많아질 경우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심리 악화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채권은행들은 4~6월 중 대기업을 상대로 평가를 실시해 7월초 구조조정 대상을 선정하고, 7~10월에는 중소기업 평가를 통해 11월 구조조정 대상을 선별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박소연 연구원은 "주식시장에서 기업 구조조정이 가장 큰 화두가 될 것"이라며 "계속 기업으로서의 의구심이 확산되는 업종과 기업에 대해서는 가치 파괴 과정이 불가피하며, 이는 주식시장 조정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상장기업이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돼 신용 거래를 비롯해 주식 거래에 제한이 생긴다. 특히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 상장폐지로 이어질 수도 있다.

반면 구조조정이 비상장 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오히려 대기업에는 장기적인 수혜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 시장 내에 워크아웃 가능성이 있는 기업 비중을 산출했다. 신용위험 평가의 주요 정량 기준인 최근 3년간 영업현금흐름 적자, 최근 3년간 이자보상비율 100% 미만을 적용해 산출했다. 그 결과 코스피 종목 중에 해당하는 기업이 17.6%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금융투자 김영환 연구원은 "종목 수는 많으나 대부분 소형주여서 시가총액 비중은 2.3%로 낮은 편"이라며 "신용위험 세부 평가 대상 중 실제 워크아웃 대상이 지정됐던 비율은 최근 4년간 평균 6.3%에 불과해 증시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대기업에는 장기적 수혜가 기대된다"며 "산업 구조 조정이 비상장 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뤄지면, 대기업은 공급 과잉 해소 이후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kangs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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