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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현대중공업 3천명 감원, 조선업 구조조정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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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난에 시달리고 있는 조선업계가 본격적인 인력감축에 나선다.

현대중공업은 임직원 3000명 감축을 검토 중이며 앞서 대우조선해양도 정규직 직원을 1만3000명에서 1만명으로 감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조선업계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은 최근 사업본부 대표 회의를 열고 인원감축과 조직개편, 비용절감 등 강도 높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이르면 다음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대대적인 인적 구조조정과 조직 통폐합 작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현대중공업 임직원수는 2만7409명이다. 감축대상은 사무관리직뿐 아니라 생산직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동조합의 반발을 우려해 비조합원 위주로 감원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월 사무관리직 15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회사 조직도 정리대상에 올랐다. 조선.해양.플랜트 등 7개 본부 388개 부서 중 100개 가까이를 정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서울 상암동 DMC에 있는 해양·화공·플랜트 설계부서도 울산 본사 등으로 이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조만간 비상경영체제를 공식화하고 휴일근무와 특근 등도 폐지할 방침이다.

대우조선해양도 정규직 감원에 나선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지난달 10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규직 인력 1만3000명을 2019년까지 1만명 선까지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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