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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기업 10곳 중 8곳 “신규채용 부담”…‘소리없는 구조조정’ 늘어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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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과 불황이 이어지면서 기업 10곳 중 8곳은 신규채용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 사원을 뽑지 않는 ‘소리없는 구조조정’이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온라인 취업포털 사람인이 961개 기업을 대상으로 신규채용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지 조사한 결과, 80.4%가 “있다”고 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중소기업이 81.3%로 부담이 가장 컸고 대기업(80.8%), 중견기업(66.7%) 순이었다.

이 같은 부담은 지난해보다 늘어난 인건비 탓이 크다. 기업 중 인건비가 전년 대비 커졌다는 응답은 63.7%로 변화가 없거나(22.1%) 줄어든 경우(14.3%)보다 훨씬 많았다. 인건비가 늘어난 기업들은 올해 평균 18.6%씩 비용부담이 커졌다고 했다.

경향신문

(자료:사람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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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기업들은 연봉을 동결(36.7%·복수응답)하고 잠정적으로 채용을 중단한 상태(33.8%)다. 채용 규모를 줄이고(24.3%)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도(14.6%) 한다. 상여금을 줄이거나 지급을 중단하고(13.8%) 추가 비용이 커지는 야근·휴일특근을 금지하는 경우(12.7%)도 있었다. 올해 신규 채용을 축소한 기업(188곳)은 평균 7명씩 줄였다.

불황으로 인해 채용 변화에 대해서는 28.8%(복수응답)가 “채용 규모 자체를 줄인 것”이라고 답했다. 경력직 채용 비중을 높이고(25.8%) 인턴 등 채용 전 검증체계를 강화하거나(16.6%) 필요할 때만 충원하는 식의 수시채용이 늘어났다(9.4%)는 응답도 나왔다. 영업 등 실적유관 부서만 채용을 확대(6.1%)하는 식으로 변한 경우도 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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