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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두산 고강도 구조조정 효과… 주요 계열사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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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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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며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두산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의 효과로 풀이된다.

19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지주회사인 ㈜두산은 1분기 매출 3조8,894억원, 영업이익 2,590억원, 당기순이익 2,53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두산은 지난해 4분기엔 매출 4조9,467억원, 영업손실 3,429억원, 당기순손실 1조2,85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두산의 실적 개선은 연료전지, 지게차, 전자부품 등 자체 사업의 호조에 연결 자회사들의 양호한 실적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와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등의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그룹 핵심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73% 감소한 3조3,085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6.3% 늘어난 2,276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89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중간지주회사인 두산중공업의 실적에는 두산인프라코어, 두산건설, 두산엔진 등의 경영 실적이 모두 합쳐진다. 두산중공업만의 영업이익은 894억원, 당기순이익은 150억원이었다.

지난해 말 20대 사원까지 희망퇴직 대상에 올렸을 정도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실시한 두산인프라코어도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한 1조4,336억원이었으나, 영업이익은 194.3% 증가한 1,112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95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선제적으로 진행한 재무구조개선작업의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이후엔 실적 개선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manbo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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