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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주열 "기업 구조조정 지원, 중앙은행 원칙 안에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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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산은에 직접 자금지원…나설 때 아냐"

"별도 권한 떠나 현재 수단으로 적합한 조치 취할 것"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정부의 구조조정 지원과 관련, "한은이 구조조정을 지원하더라도 법 테두리 내에서, 중앙은행의 기본원칙 안에서 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기업 구조조정이 우리 경제의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중앙은행으로서도 필요한 경우 합당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맞다"면서도 "현재 금융시장의 상황을 보면 구조조정의 재원을 조달하는 데에 큰 애로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은이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되면 한은이 금리나 통화량 조절, 대출정책 등 여러 수단을 갖고 있기 때문에 별도의 다른 권한을 떠나 현재 수단으로 적합한 조치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산업은행에 구조조정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지금 나설 때가 분명히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산은이 구조조정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하기에 어렵지 않기 때문에 그런 의미에선 한은이 나설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통화정책 운용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지표를 판단하는데 현재의 금리 수준은 실물경제의 역할을 뒷받침하는 수준"이라며 연 1.50%의 기준금리가 완화적인 수준이라는 기존 입장에서 변화가 없었다.

이어 "현재의 저성장, 저물가는 일시적인 경기요인이라기 보다는 구조적 요인에 기인하고 있다"며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재정정책과 구조개혁이 같이 가야 한다는게 글로벌 위기 이후 정책 운용과정에서 얻은 명백한 교훈"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8%로 낮춰 잡은 배경과 관련해선, ""국내 1분기 실적이 1월 예상한 것에 미치지 못했고, 유가하락 등 여러가지 이유로 세계경제 성장률과 교역 신장률 전망치가 낮아진게 주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총재는 "2분기 이후 (우리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는 시각에는 (1월과) 큰 차이가 없다"고 덧붙였다.

hac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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