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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채권銀, 구조조정 신속히 추진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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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개 은행장과 간담회.. "엄정하게 옥석 가려라"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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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웅섭 금융감독원장(오른쪽줄 오른쪽 세번째)과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국내 9개 은행장들이 18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림 간담회에서 가계.기업부채 리스크 및 구조조정 등을 논의하고 있다.
"채권은행들이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과감하고 신속하게 구조조정을 추진 해 달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18일 서울 을지로 은행연합회에서 국내 9개 은행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가계.기업부채에 대한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견실한 내부통제시스템 구축을 당부했다.

진 원장은 간담회에서 "기업구조조정의 핵심은 엄정한 옥석가리기와 공평한 손실분담, 정상가능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이라며 "대주주의 소극적인 자세와 노조의 집단행동으로 구조조정의 적기를 놓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기업 계열사들에 대한 무책임한 '꼬리 자르기'도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달 18일 시행된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과 관련해서는 채권자 사이에 이견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지고 부실징후기업도 이의제기에 나서면서 평가절차가 지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진 원장은 "실제 운영과정에서 고려할 사항이 많아 모범사례 확립이 필수적"이라며 "법 시행 이후 최초로 진행되는 대기업 신용위험평가에서 만성적 한계기업이나 경영개선계획 미이행 기업에 대한 엄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가계대출과 관련해서는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되 시장이 경색되지 않도록 접근해 줄것을 주문했다. 지난 1.4분기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액은 9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9조7000억원을 웃돌았다. 가계부채 증가속도가 소득 증가속도를 상회하는 등 외부충격에 대한 가계 대응능력 약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진 원장은 "분할상환, 고정금리를 중심으로 한 가계부채 질적 구조개선 노력을 지속해 가계대출이 연착륙되도록 노력해 달라"면서 "획일적인 여신심사나 과도한 리스크 회피로 주택금융시장이 경색되지 않도록 합리적으로 접근해 달라"고 덧붙였다.

진 원장은 은행권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판매와 관련해 소액계좌 양산, 불완전판매 행위 등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비대면 채널 등 금융플랫폼 변화에 대해 은행권에서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고객정보보호체계를 확고히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sane@fnnews.com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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