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석 해수부 장관 "해운업계 구조조정, 정부 입장 변함 없다"

【세종=뉴시스】박상영 기자 = 김영석 해양수산부 장관은 18일 "해운업계 구조조정과 관련해서 정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간담회에서 유일호 경제 부총리가 공급과잉 업종과 취약 업종 구조조정을 직접 챙기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원론적인 차원에서 말씀하는 것이고 특별한 말씀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유 부총리는 주요 20개국(G20)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가 열린 미국 워싱턴DC에서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해운 업종에서 걱정되는 회사는 현대상선"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용선료(선주에게 배를 빌려 쓰는 비용)인하 협상이 중요한데 잘 될지 자신하기 어렵다"고 했다.

김 장관은 "고용선료 협상이 잘 안되는 것은 저도 걱정인 부분"이라며 "상대측도 해운선사가 무너지면 자신들이 손해를 볼 것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전략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앞서 밝힌 해운업계에서 양대 선사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은 규범적 차원에서 언급한 것이고 실제 구조조정은 다른 차원"이라며 "현대상선이 내놓은 자구책에 대해서 정부 차원에서 순조롭게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세월호 인양과 관련해서는 "인내를 갖고 인양을 기다리시는 미수습자 가족들에게 감사하다"며 "인양 작업은 초유의 시도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인양업체 등과 긴밀히 협력해 미수습자 아홉분이 가족들 품에 올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김 장관은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인도 해양투자 박람회에 참석한 것에 대해 인도와는 단기적인 유불리를 따지기보다는 긴 호흡을 갖고 끌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도는 연안을 산업단지로 구축하고 항만 물류를 통해 서로 연결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의 항만개발이나 재개발, 운영 등의 노하우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으며 우리가 참여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인도가 LNG선 아홉척을 발주하는데 우리가 수주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s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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