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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20대 총선] '문재인의 남자' 더민주 표창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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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용인=뉴시스】 이정하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 인재 1호' 표창원 후보가 제20대 총선 용인시정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이상일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신설 선거구인 용인정은 여야의 공천 확정 뒤 수도권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곳이다.

박근혜 대통령 대선 후보시절 선거캠프의 대변인을 맡아 '박근혜의 입'으로 불리는 이 후보와 문재인 전 대표의 '영입 인재 1호'라는 표 후보의 상징성 탓에 선거기간 내내 정가의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대선에서 맞붙은 박근혜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표의 대리전이라는 평가까지 나온 터였다. 결과적으로는 표 후보의 승리로, 문 전 대표의 대선 패배 설욕전이 된 셈이다.

이같은 여·야 상징성을 지난 후보간 대결 구도는 유권자의 투표 열기로도 나타났다.

용인정 투표율은 66.94%로, 전국평균 58%지만 용인 다른 선거구 투표율(용인갑 54.12%, 용인을 59.79%, 용인병 64.36%)을 상회하는 것이다. 여·야의 지지층 결집이 그 만큼 높았다는 반증이다.

표 당선자는 범죄 프로파일러로서 TV나 언론 등에 자주 등장하며 대중 인지도를 바탕으로 유권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소음, 문자 발송' 없는 조용한 선거로, 유권자의 지지를 얻으며 승리를 이끌어냈다.

특히 '국정원 대선 댓글조작 사건', '세월호 진상 규명' 등 그동안 보여온 행보를 앞세운 "정의를 바로세우고, 안전을 책임지겠다"는 호소가 유권자에게 석득력 있게 다가 선 것으로 지역정가는 분석했다.

하지만 선거 막판에는 4년전 SNS에 올린 동성애 옹호성 관련 글과 한 인터뷰에서 발언한 포르노 합법화 조건부 찬성 등을 새누리당에서 집중 공격하면서 부침을 겪기도 했다.

표 후보는 공세에 맞서 특유의 쌍방향 소통 강점을 살려, 공식입장을 담은 영상물을 SNS에 게재하는 방식으로 유권자와 소통했다.

표 후보는 당선 소감을 통해 "정의롭고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 유능하고 책임감이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품격 있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jungha9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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