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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세탁한 옷인데 먼지투성이…세탁기 거름기능 불만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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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연맹 접수 관련 불만 5년새 7배로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A씨는 지난해 LG전자 직원으로부터 먼지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설명을 듣고 세탁기를 구입했다.

그러나 실제 사용결과 세탁물에 먼지가 과도하게 묻어나 서비스센터 기사를 불렀지만, "고장으로 보기 어려운 사용상의 문제"라며 교환이나 환불을 거부했다.

B씨는 지난해 삼성전자의 최신 세탁기를 샀는데 세탁을 마친 바지 안팎에 먼지가 묻어났다.

서비스센터 직원을 불러 다시 한번 세탁기를 돌려본 결과 거름망 기능 문제임을 발견했는데 서비스센터 직원은 세탁기 구조상 해결방법이 없다며 환불을 제안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이처럼 세탁기로 빨래를 한 후 옷에 먼지가 묻어나는 '먼지 관련' 불만이 최근 5년간 7배로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소비자연맹이 통합소비자 상담망인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세탁기 먼지 관련 불만을 집계한 결과 2010년 60건에 불과하던 신고 건수는 지난해 447건으로 7배 이상 늘었다.

관련 불만은 2011년 47건, 2012년 74건, 2013년 130건, 2014년 857건을 나타내며 4년간 증가세를 나타냈다.

모두 세탁기로 빨고 난 의류 안팎에 먼지찌꺼기가 심하게 묻어난다는 불만 접수다.

소비자연맹은 "세탁물에 먼지찌꺼기가 남는 것은 거름망이나 필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인데 제조업체들은 제품하자가 아니라고 일관되게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세탁물의 외관상 문제뿐 아니라 먼지찌꺼기로 인해 위생 문제도 우려된다"면서 "조만간 제조업체들과 간담회를 해 문제 해결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ohy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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