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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재명 “‘총살 처형’ SNS 글 공유 경찰간부 문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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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유포자 법적 책임 물을 것”…경찰청장 사과도 요구

뉴스1

이재명 시장 SNS 캡처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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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뉴스1) 김평석 기자 =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31일 현직 경찰 간부가 SNS에 ‘이재명 총살 처형’ 삽화가 그려져 있는 게시물을 공유한 것과 관련해 해당 경찰 간부의 문책과 경찰청장 공개사과 등을 요구했다.

또 게시·유포자 등 관계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서울 모 경찰서 간부 A씨(경정)는 지난 29일 오후 '성남시장 이재명이를 즉각 체포해 처형시켜야 한다'는 제목의 비난 글과 이 시장의 머리에 총구를 겨누는 그림이 첨부된 B씨의 게시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 시장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현직 경찰 간부가 시민들이 직접 뽑은 지방자치단체장의 이마에 권총을 쏴 죽이는 그림을 버젓이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며 “지금이 2016년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섬뜩하고 충격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해당 게시물에서 언급된 ‘북 조폭 집단 대변’ 등의 문구에 대해 “지난 21일(현지 시각) 미국 맨스필드재단의 이재명 시장 초청간담회에서 했던 발언을 심각하게 조작·왜곡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맨스필드재단 간담회에서 한 발언의 핵심은 ‘대화와 협상 중심일 때보다 강경압박 정책을 진행할 때 핵과 미사일 문제가 악화됐다. 이제 대화·협상에 무게를 두고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시장은 “‘종북몰이’로 한 사람의 인격과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해 사회에서 매장시키는 이 같은 악순환은 반드시 근절되어야 할 ‘악(惡)’”이라며 “‘종북’은 시대착오적이지만 ‘종북몰이’는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중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엄정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현직 경찰 간부가 ‘종북몰이’에 나선다는 것은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의 ‘국정원 댓글사건’과 더불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A 경정에 대한 즉각적인 조사와 문책, 강신명 경찰청장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중앙정부 공무원이 지방정부 수장을 총살하겠다고 공개 위협한 심각한 사건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며 “A 경정이 지금껏 SNS에 올려온 게시물로 볼 때 이번 사건은 의도하지 않은 실수라고 볼 여지가 전혀 없다는 점 또한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또 “경찰조직의 책임자로서 경찰청장은 휘하 직원의 심각한 위법행위에 대해 엄중하게 조치하고 공개 사과해야 한다”며 “이 사건은 결코 개인의 일탈로 몰아갈 성질의 것이 아님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강신명 청장에게 요구했다.

이 시장은 “이와 별개로 해당 게시물 작성자와 공유자, 유포자 모두에게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모든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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