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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국가 비자금 관리하는 요원인데…" 수억 원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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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서경찰서는 전직 국정원 직원을 사칭해 정부의 지하자금을 세탁하는데 비용이 필요하다며 지인에게서 수억 원을 빌리고는 갚지 않은 혐의로 50살 김 모 씨를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김씨는 지난해 4월 지인 39살 A씨에게 비자금 세탁비용을 돈을 빌려주면 절차가 끝나는 대로 바로 갚겠다고 약속하고 3억 2천만 원을 받아챙긴 뒤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김 씨는 A씨를 속이기 위해 지하자금이라며 비닐로 꽁꽁 싼 가짜 수표 뭉치가 담긴 사진을 보여주기도 하고, 유력 경제계 인사들의 이름을 들먹이는 등 거짓말을 일삼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화강윤 기자 hwak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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