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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권은희·양향자, 험지서 '광주의 딸'로 선택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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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광주의 딸'로 불리는 권은희 국민의당 후보와 양향자 더민주 후보/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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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스1) 박중재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 적자' 자리를 두고 격돌하는 광주에서 '광주의 딸'로 불리는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와 권은희 의원의 성적표에 관심이 쏠린다.

양 전 상무는 광주여상을 졸업한 뒤 삼성전자에 입사, 임원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더민주에 입당한 뒤 "광주의 딸이 되고 싶다"고 했다.

권 의원은 18대 대선에서 국정원 댓글 외압사건을 폭로하며 지지자들이 '광주의 딸'이라는 애칭을 선물했다.

이번 선거에서 두 후보는 비록 정당과 출전 지역구는 다르지만 '닮은 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선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확정한 야 심장부 광주 공천을 받은 8명의 후보 중 유일하게 양 당을 대표하는 여성 후보다.

양 후보는 당의 '전략공천 1호'로 권 후보는 숙의배심원단 경선을 거쳐 당 후보로 확정됐다.

서로 양 당의 광주지역 최고 '험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광주 서을에 출전한 양 후보는 '6선'에 도전하는 천정배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상대해야 한다.

양 후보는 "한번도 패배를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자신감을 피력하고 있지만 'DJ(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인 천 대표와의 맞대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권 후보도 광산을 재선 의원인 이용섭 전 의원과 일전을 치러야 한다.

이 전 의원은 행자부 장관 등 정부 요직을 두루 거쳤고 현재 당 선대위원과 비대위원, 총선정책공약단장을 맡고 있을 정도로 핵심인사다.

상대가 '거물'인 만큼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다면 단숨에 호남지역 대표 여성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두 사람은 '삼성전자'에도 특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

올 초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일부 생산라인 해외이전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이 들썩였다.

권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에 광주사업장이 있는 만큼 가전라인 이전에 대한 대책과 협력업체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 제시하고 있다.

양 후보도 22일 수원과 서울에서 자신의 '친정'인 삼성전자 등 삼성 고위임원 등을 만나 가전은 물론 광주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을 협의할 예정이다. 총선 공약에도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두 후보 모두 특별한 '스토리'가 있어 광주는 물론 호남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으로 성장할 수 있는데 이번 총선에서 막강한 상대를 만났다"며 "광주 8개 선거구 중 두 후보가 출전하는 서을과 광산을이 가장 빅매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be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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