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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표창원, 정치 참여한다…새정치연합 입당(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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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표 "바른 정치 역할해달라" 수차례 설득

표창원 "'정치 안 하겠다' 약속 어겨 정중히 사과"

"권력적 부패와 비리, 정치 통해 실제 바로잡겠다"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범죄심리학자인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범죄과학연구소장)가 새정치민주연합에 입당했다. 그는 “와해되는 야당의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부족한 힘이라도 보태야 한다는 의무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표 소장의 입당은 문재인 대표의 내년 20대 총선 ‘외부인재 영입 1호’다. 표 소장을 시작으로 외부인재 영입 소식을 차례로 전할 것이라고 새정치연합은 전했다.

표 소장은 27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야당의 역할은 너무도 막중하다. 강해져야 한다”면서 “사회갈등을 해소하고 정권이 야기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금 정권보다 훨씬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드려야 한다”고 밝혔다.

표 소장은 그간 문 대표는 물론 안철수 의원, 김한길 전 공동대표, 천정배 의원, 박준영 전 전남지사, 정의당 관계자 등으로 부터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했다가, 이번 문 대표의 요청에 결국 응했다. 문 대표는 표 소장에게 “정의로운 권력, 바른 정치,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역할을 해달라”고 설득했다고 한다.

표 소장은 “그동안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어겼다고 생각하고 불쾌한 분이 계시하면 정중히 사과드린다”면서 “며칠새 온라인 입당을 한 수만명의 시민들과 같은 마음이라고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표 소장은 “그동안 범죄와 수사기관의 불법행위, 권력적 부패와 비리를 ‘정의의 적들’로 규정하고 비판해왔다”면서 “이제 정치를 통해 실제 바로잡아 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치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싶다”고 했다. 표 소장은 국정원 댓글사건의 펄저한 수사를 촉구하다 경찰대 교수직에서 물러난 적이 있다. 표 소장은 “여전히 (국정원 댓글사건의) ‘전체적 진실’과 ‘구체적인 사실들의 상당 부분’은 드러나지 않았다”면서 “남은 진실의 발견은 오직 정치만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표 소장은 또 현재의 새정치연합을 ‘사상 최악의 야당’으로 규정하면서 “유능한 모습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표 소장은 야당 내부의 계파갈등을 겨냥한듯 “제가 모르는 야당 정치인들끼리의 감정과 관계가 얽히고 설켜 있을 것”이라면서 “그건 ‘당신들’끼리 풀기 바란다. 흔들리는 나라와 아파하는 국민 앞에서, 그런 사치를 누리는 당신들끼리의 다툼에 말려들거나 끼어들 생각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에 발 담그지 않길, 때묻지 않길, 치우치지 않길, 정의의 목소리를 내주길 기대했던 분들께 사과드린다”면서 “미안한 만큼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표 소장은 경북 포항 출생으로 경찰대를 졸업하고 영국 영국 엑서터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경찰대 교수를 역임했고, 방송인과 범죄심리학자로 잘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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