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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안철수 "오늘은 드릴 말씀 없다"… 문안박 결단 연기될 듯(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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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꾼 민주주의' 토론회서 "민주화 거목 YS 서거에 깊은 애도"

"정권의 독단·독주 저지할 국민적 힘 절실… 야당에도 경고될 것"

뉴스1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2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파수꾼 민주주의와 한국정치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 인사말하고 있다. 2015.11.22/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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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22일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 제안 등 최근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을 자제했다.

이날 오후 자신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과 중민사회이론연구재단의 공동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파수꾼 민주주의(Monitory Democracy)와 한국정치의 미래' 토론회에 참석한 안 전 대표는 당초 이 자리를 빌어 최근 당 내외 현안 등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안 전 대표는 이날 김영삼(YS) 전 대통령 서거를 맞은 정치권의 애도 및 추모 분위기 등을 감안, 토론회 인사말에서 '파수꾼 민주주의'이란 이름으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현실정치 참여를 주문한 것을 제외하곤 다른 정치적 해석 여지가 있는 발언은 일체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안 전 대표는 토론회장을 떠나면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은 더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YS 서거일인 만큼 정치적으론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안 전 대표는 또 오는 24일 부산·경남 지역 방문 과정에서 문 대표 제안의 수용 여부 등 향후 행보에 대한 '최종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서도 "(일정이) 연기될 것 같다"고 했다.

이와 관련, 정치권에선 김 전 대통령의 장례식이 오는 26일까지 '5일장'의 국가장(國家葬)으로 진행될 예정임을 들어 안 전 대표 또한 일단 이 기간 중엔 '정치적 행보를 최소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 인사말에서 "오늘 새벽 한국 민주화의 거목인 김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면서 "고인이 일생을 바친 민주화에 대한 신념과 헌신, 그리고 재임 중 업적들은 역사가 기록하고 국민 가슴 속에 깊이 간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안 전 대표는 이날 토론회의 주제인 '파수꾼 민주주의'와 관련, 국가정보원 등 정부기관의 2012년 대선개입 사건과 올해 국정원 직원의 자살을 부른 스마트폰 해킹 의혹사건, 그리고 정부의 중고등학교 역사(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 등을 열거하며 "현 정권의 국정운영은 권위주의적이고 고압적이다.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일들이 거침없이 일어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전 대표는 "정권의 독단과 독주를 저지할 국민적 힘과 연대가 절실하다"면서 "국민 스스로 '파수꾼'이 될 때 정권과 대통령의 오만·독선을 바로잡을 수 있고, 제 역할을 못하는 야당에도 따끔한 경고와 질책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여야 정당 모두 혁신하고 낡은 정치를 청산하는 한국 정치의 대대적 개혁이 시급하다. 이런 상황에서 침묵하지 않고 소신껏 발언하는 시민들의 '파수꾼 민주주의'는 큰 울림을 갖는다"고 거듭 밝혔다.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선 '파수꾼 민주주의'의 주창자인 존 킨 호주 시드니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김의영 서울대·김환석 국민대 교수가 토론자로 참여해 킨 교수와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한편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6시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할 예정이다.
ys4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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